사회참여의 견인차, 소셜테이너
사회참여의 견인차, 소셜테이너
  • 최지수 기자, 박수지 기자
  • 승인 2011.09.01 20: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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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테이너는 사회참여 연예인을 뜻하는 Social + Entertainer의 합성어다. 대중에 영향력을 미칠 만한 연예인들이 사회 각계에서 일어나는 사안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밝히고 함께한다. 특정 정당이나 후보를 지지하는 활동을 하는 ‘폴리테이너’와는 다른 의미다. ‘소셜테이너’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한 <시사IN>의 고재열 기자는 미래권력에 ‘투자’한 폴리테이너와 힘없는 노동자 목소리를 들어주며 소외된 이웃을 위해 희생하는 소셜테이너는 구분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렇다면 왜 최근 연예인들의 사회활동참여가 급속히 늘어나는 것일까? 이는 SNS의 확산으로 볼 수 있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소셜테이너 김여진의 경우 지난 1월 홍대 청소노동자들의 농성 현장을 직접 방문하고 자신의 트위터로 파업 노동자의 전원 복직과 처우 개선을 주장하며 관련 소식들을 전했다. 그 소식을 들은 시민들은 그와 함께 청소노동자를 응원하는 신문광고를 싣기도 했다. 또한 반값 등록금 촉구 1인 시위, 한진중공업 희망버스참여 등의 활동으로 사람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러한 파급효과를 만들어 주는 강력한 도구가 SNS다.


외국의 경우 제인폰다의 베트남 반전운동, 조지 클루니의 아프리카 지역 인권운동, 보노의 빈곤 퇴치 운동 등 소셜테이너의 활동이 활발하다. 사회가 그들의 활동을 인정하고 공감할 수 있는 포용력을 지닌 것이다. 일각에서는 한국의 소셜테이너도 인권, 반전, 빈곤등의 사안에 국한해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하지만 한진중공업 사태에 대한 김여진의 활동도 김진숙위원과 해고노동자들의 ‘인권’을 생각하자는 측면이다.

 대중은 소셜테이너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만 옳고그름을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이치에 맞지 않는 의견이나 주장은 도태되고 반대의 경우에는 자연스럽게 더 퍼져나간다. 시민들의 정치참여가 활발히 일어나 정부의 정책에 시민들의 목소리를 내는 것이 정치 선진화로 갈 수 있는 길인 것은 분명하다. 이런 측면에 있어 소셜테이너의 역할은 평소에 소홀히 넘겼던 사회이슈들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것은 물론, 그러한 문제에 대한 참여도 끌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환영할 만한 일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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