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가 본 대학생 정치 참여 의식
교수가 본 대학생 정치 참여 의식
  • 박수지 기자
  • 승인 2011.11.03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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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가까운 곳에서 학생들을 지켜보는 교수들의 생각은 어떨까? 학생들의 정치 참여 의식에 대한 견해부터 교수의 정치 참여 의식까지 들여다보았다.

 

교수들이 본 대학생

설문조사 결과 교수들의 생각은 우리 대학 학생들이 정치에 대한 관심이 부족해 보인다는 견해로 치우쳐 있었다. 정치에 대한 대학생의 관심이 ‘매우 미흡하다’와 ‘미흡하다’는 응답이 50%를 차지했다. 또한 ‘대학생에게 정치 참여의 책임이 있다’라는 응답은 74%를 기록했다.

 

 

 

정치 참여의 방법은 정부의 정책이나 이슈가 되고 있는 사안을 알고 있는 소극적인 참여부터 정당에 가입하여 활동을 하거나, 시위 집회에 참여하여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 적극적 참여까지 매우 다양하다. ‘대학생의 정치 참여는 어느 정도가 적당하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사회 이슈에 집회 및 시위 등의 직접적인 참여’에 25%의 응답비율을 나타내면서 다소 긍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폴리페서

폴리페서란 politics(정치)와 professor(교수)의 합성어로 정치적 활동을 활발하게 하는 교수를 일컫는다. 서울대 법대 교수인 조국교수가 대표적인 폴리페서다. 16만 트위터 팔로어를 바탕으로 지난 10월 26일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선거운동원으로 나섰다. 조 교수는 선거기간 동안 트위터를 통해 "겁먹지 말고 각자가 자신의 몫을 하면 세상을 바꾼다" "내년 4월 총선에서 진보진영이 이기면 망사스타킹을 신겠다"는 등 정치색을 가감없이 드러냈다.

흔히 폴리페서는 학생의 학습권 침해를 이유로 비난을 받기도 한다. 우리대학 교수들의 의견을 조사한 결과 50%가 ‘부분적으로 지지한다’는 응답을, 29%가 ‘정치적 활동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이순철 교수는 “교수의 직분은 연구를 충실히 하고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교수가 해야 하는 것들을 잘 하고 있다면 정치적 견해에 대해서 말하는 것은 개인의 자유라고 생각한다”고 의견을 표했다.

 

 

<말말말>

교수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학생들이 주도하는 ’반값등록금‘ 집회에 대한 견해를 물었다.

 

찬성입장

+자기 이익과 직접관계 되는 것이므로 참가가 정당화 될 수 있다.

+사회적 배려가 필요한 분야가 교육이므로 ‘반값 등록금’ 집회를 여는 것에 찬성한다.

+자신에게 이해관계가 큰 이슈에 대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은 민주주의 사회에서 중요하다.

+사회 부조리나 문제점에 대한 해당 당사자들의 공적 주장은 옳다고 생각한다.

+학생 신분으로서 충분히 참여할 수 있는 정도의 이슈다.

+어떤 형태로든 본인의 생각을 표출하는 것에 대해 찬성한다.

+국립대와 사립대 간 교육의 질에 큰 차이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사립대의 학비가 국립대의 학비에 비해 턱없이 높으며, 일반 국민소득으로 교육비를 감당하기 어렵다.

 

반대입장

- 순수의미를 벗어나 정치화하고 있다.

- 합리적 추정 없이 다소 선동적인 접근으로 보인다.

- ‘반값 등록금’에 대한 주장이 진정 자신들을 위한 것인지 확신이 들지 않는다.

- ‘반값등록금’의 실현가능성이 매우 낮고 그 차액은 결국 국민이 부담해야하기 때문이다.

- 우리대학의 등록금은 이미 타대학에 비해 반값정도이다.

 

 

이철순 교수는 “대학생들은 소위 ‘스펙쌓기’에 바쁘다. 70-80년대는 그래도 취업은 됐는데 지금은 그게 안되니 학생들도 자기 살기 바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덧붙여 “70-80년대에는 경제적으로는 여유롭지 못해도 정신적으로는 풍요로웠다”며 대학생들이 주변을 둘러볼 수 있는 안목을 가질 수 있길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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