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날씨에 어깨가 절로 움츠러드는 11월 어느 날 저녁. 부산항에는 수많은 조명들이 너나할 것 없이 화려하게 빛을 뽐낸다. 올해로 3회 를 맞이하는 부산항 빛 축제는 국립해양박물관 일원에서 비상이라는 컨 셉으로 개최되었다.
나무에 걸린 야광 해파리들은 바람을 타고 흩날리고 소망 빛 길에는 잎 이 다 진 앙상한 나무들이 형형색색 빛을 입어 줄지어 있다. 사람들은 저 마다 아름다운 빛을 발하는 여러 가지 조형물을 사진에 담느라 여념이 없 다. 아이들은 빛 마차를 타고 싶어 엄마 아빠를 조른다. 빛의 광장에서는 축하 공연에 관람객의 환호성이 끝없이 이어지며 조용하던 부산항의 밤은 활기가 넘쳐난다.
밤이 깊어질수록 더욱 아름답게 빛나는 부산항 빛 축제. 차가운 바닷바 람이 거세게 불었지만 축제를 찾은 사람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번졌다.
글/사진 허민학 기자 hmh137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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