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 참여가 만드는 결과는 아름답다
[취재수첩] 참여가 만드는 결과는 아름답다
  • 김기섭 기자
  • 승인 2013.10.11 16: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필자는 지난 달 26일에 열린 해양과학기술대학 축제 ‘해울림’에 참여했다. 축제는 체육대회와 무대공연으로 나눠져 진행되었고 체육대회는 삼각 줄다리기와 릴레이 계주 등 다양한 종목으로 구성되었다. 오후 6시부터 시작된 무대 공연에서는 각 과 대표들의 장기자랑에 이어 파도소리와 MND 공연 등의 행사로 화려한 밤을 장식하였다. 하지만 이러한 화려한 축제에서도 필자가 아쉽게 느낀 점은 저조하고 소극적이었던 학생들의 ‘참여’였다.

 축제의 성공과 실패를 좌우하는 것은 참여율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축제의 주인공은 참여자들인데 일부 학생들은 스스로 주연이 되기를 꺼려하여 축제의 참된 재미를 얻지 못하기도 한다. 필자가 이번 292호에서 취재한 ‘대학종합축제 한마당’과 ‘대학 교수 동아리’도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참여가 부족해(저조해) 문제를 겪기도 했다.  지난 달 13일 대학종합축제한마당에서 우리대학은 일부 종목에서 선발인원 부족으로 인해 기권을 하는 안타까운 결과를 냈다. 또한 교수 동아리들 중 테니스 교수회인 ‘파도회’는 역사도 깊고 연습도 활발하게 하는 동아리이지만 신입 회원들의 참여 부족으로 과거에 비해 그 활발함이 줄어든 편이라고 한다. 분명 불참하는 이유에는 각자의 사정이 있겠지만 이로 인한 결과는 암담할 수밖에 없다.

 반대로 활발하고 자발적인 참여는 어떤 모임에서라도 의미 있는 결과를 가져다준다. 지난 대학종합축제한마당에서 우리대학 학생들은 여러 종목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다. 그러나 성적을 떠나 이번 대회에 참여한 것 자체가 가치 있었다고 감히 말할 수 있는 것은 참여한 모두가 학교의 이름을 등에 짊어지고 타 대학 학생들과 경쟁했다는 점이다. 학교의 대표자들과 함께 우리대학을 대표하였다는 것은 분명 수상여부를 떠나 쉽게 경험하지 못할 일이다. 이는 학생들 스스로가 자발적으로 참여하지 않았다면 경험할 수 없는 일들이다.
또한 우리대학의 파도회나 축구 교수회의 교수들 대부분은 바쁜 시간을 쪼개가며 연습에 참여한다. 바쁜 일정이 더 바빠지지만, 동아리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교수들은 진정성 있는 소속감을 얻고 동료 교수들과 더 깊은 인간관계를 형성한다. 이는 교수들이 얻는 가장 큰 결과이자 보람이라고 한다.

 전적으로 적극적인 ‘참여’가 전제가 될 때 축제이든 대회든 어떤 활동이든 더 값진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필자가 참여했던 해양과학기술대학의 축제도 조금 더 적극적인 경기 참여와 무대 호응이 있었다면 누구에게나 더 오래 기억이 남는 추억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스스로 주인공이 되기를 꺼려하지 말고 당당하게 참여를 한다면 분명 더 값진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