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회관에 샤워시설이 생긴다면...
학생회관에 샤워시설이 생긴다면...
  • 김수영기자, 윤종건기자
  • 승인 2013.10.11 21: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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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동아리에 소속된 임재영(국제통상학과·13)학생은 대회를 앞두고 열심히 훈련했다. 장시간에 걸친 훈련 때문인지 몸은천근만근이고, 옷과 몸은 땀으로 젖었다. 샤워는 너무 하고 싶지만, 어울림관까지 가기에는 너무 멀고, 체육관 내 샤워시설은 어떤 이유에선지 이용금지라고 한다. 어쩔 수 없이 그는 동아리방에서 찝찝하게 옷을 갈아입은 채 집으로 향했다.


이번 If코너의 주제는 “학생회관에 샤워시설이 생긴다면”이다. 현재 우리학교 내에는 총 26개의 체육분과 동아리가 등록되어 있으며, 실제 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는 샤워시설은 체육관과 어울림관, 이 두 곳뿐이다. 하지만 실내 체육관 내 샤워시설은 학생들의 이용이 금지된 상태다. 체육관 관계자에 따르면 “체육관내 샤워시설이 있지만 실상 이용하는 학생은 소수일 뿐 만 아니라 샤워실 보수를 계획하고 있어 현재 이용은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결국 학생들이 실질적으로 이용 가능한 학내 샤워시설은 어울림관 4층뿐이다.


 샤워시설을 향한 그들의 목소리

현재 우리대학의 샤워시설은 낙후된 시설과 이용가능시간의제약으로 학생들의 불편을 사고있다. 검도부 회장 강상현(해운경영학부·08)학생은 “운동 후 땀을 많이 흘려 샤워가 절실하지만, 체육관 샤워실은 이용금지 상태”라며 “어울림관 4층 샤워실이 있지만, 동아리방에서 멀기도 멀고 온수 공급이 이루어지지 않아 각자 집에서 샤워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미식축구부 신훈(해양경찰학과·10)학생은 “춘·추계 미식축구 대회 개최 당시 타 대학 학생들이 우리 대학을 방문했는데, 학내 샤워시설이 제대로 갖추어 있지 않아 불편을 겪기도 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또한 농구부 회장 설원호(전파공학과·09) 학생은 만약 샤워시설이 생긴다면 “충분히 학생들의수요가 있을 것 같다”며 “많은 학생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현재 몇몇 운동동아리는 학생회관 근처로 마땅히 샤워할 곳이 없어 학생회관 내 화장실을 이용한다. 한 운동부 학생은 “불편한 샤워시설 때문에 부득이하게 여자화장실까지 들어가 샤워를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런 문제가 지속되자 다솜관 1층 여자화장실 출입문에는 경고문까지 붙은 상황이다.


우리대학 학생회관의 현황은?

현재 다솜관과 예섬관에는 총 4개의 빈 공간이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가등록된 5개의 동아리가 들어올 계획이기 때문에, 샤워시설을 설치할 만한 공간은 없다. 또한 시설과 관계자에 따
르면 샤워시설마다 매달 약 600만원의 시설유지비가 투입되기 때문에, 예산적인 문제도 간과할 수 없다.실

실현가능성은?


현재 다솜관(23), 예섬관(54)에 총 77개의 동아리방과 함께 이발소, 매점, 언론사, 총학생회실이 위치해 있다. 따라서 기존의 공간을 제외하지 않는 이상 공간의 확보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시설과 최동백 씨는 “새로운 샤워시설을 만들기 위해서는 건축 및 설비설치에 약 3500만원의 예산이 필요하다”며 “학내의 충분한 공감대가 형성된다면 어느 정도 실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학생복지과 김언도 씨는 “올해의 경우 예산편성이 책정 되어 어렵지만 학생들의 수요가 충분히 있다면 내년 예산 측정시 고려해 볼 수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는 “샤워시설을 설치할 때는 예산도 중요하지만, 공간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며“공간이 확보되지 않는 이상 힘들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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