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학에 다른 대학과 교류하는 축제가 있다면?
우리대학에 다른 대학과 교류하는 축제가 있다면?
  • 서제민
  • 승인 2013.12.02 16: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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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IF 코너에서는 ‘우리대학에 다른 대학과 교류하는 축제가 있다면’이라는 주제로 상상을 해 보았다. 현재 우리대학은 1학기에 진행되는 적도제를 제외하고는 학생들이 즐길 수 있는 마땅한 축제가 없다. 또한 지리적 특성상 문화적인 생활을 즐길 수 있는 장소가 많지 않다. 이러한 상황에서 다른 대학과 교류할 수 있는 장이 열린다면 평범한 대학생활 속에서 하나의 분출구가 될 수 있지 않을까?

 

 

대학축제를 넘어 하나의 문화로 ‘연고전(고연전)’

우리나라에서 대학축제를 떠올리면 연고전을 빼 놓을 수 없다. 연고전의 시작은 192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경성운동장에서 열린 ‘제 8회 전조선 축구대회’ 준결승에서 연희전문학교(현 연세대학교) 축구부와 보성전문학교(현 고려대학교) 축구부의 대결이 최초의 연고전이다. 그리고 1945년 ‘제 1회 연보 OB 축구대회’ 이후 본격적인 축제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현재 연고전은 매년 9월 축구, 농구, 야구, 아이스하키, 럭비 5개 종목에서 대결을 펼치고 있다.

또한 연고전이 지금과 같은 대학문화로 자리 잡는 데에는 양교의 활발한 응원문화가 큰 몫을 했다. 고려대와 연세대는 신입생이 들어올 때부터 응원연습을 한다. 또한 본격적인 연고전 준비는 양교 합동 연습을 포함하여 3차례 오리엔테이션을 가진다. 이렇듯 경기에 참여하는 선수들은 물론 경기를 관람하는 학생들까지 즐길 수 있는 응원문화가 활발하기 때문에 지금의 모습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

 

 

가능성은 ‘부산 대학종합축제한마당’

그렇다면 과연 우리대학에서 이런 축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을까? 가능성은 부산시가 주최하는 ‘부산 대학종합축제한마당’ 에서 찾을 수 있다. 부산 내에 대학생들을 위한 축제가 부족한 것을 공감한 부산시에서 부산인근의 학교와 연계하여 시작한 축제이다. 올해로 7회째를 맞이하고 있는 이 행사는 부산지역 25개 대학에서 약 8000여명의 학생이 참여한다. 이 행사는 축구, 농구를 비롯해 6개 종목에서 체육경기를 가지며 가요와 댄스 부문에서 각종 동아리 경연대회도 개최한다.

이 행사와 같이 많은 대학과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는 축제가 이미 마련되어 있지만 사실상 경기에 직접 출전하는 선수들을 제외한 나머지 학생들이 참여할만한 요소가 없는 점은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부산시 평생교육과 박성배 씨는 “최초 취지는 학업과 취업준비에 지친 학생들을 위해 여러 대학이 모여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을 만드는 것이었다”며 “하지만 아무래도 행사가 체육경기 위주로 진행되는 점 때문에 자칫 대학 간 친선체육대회가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고 말했다. 또한 관계자는 “최근에 참여하는 학생들의 수가 줄어들고 있다”며 “이 행사가 양성화 되고 많은 대학의 교류의 장이 되기 위해서는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우리대학에 다른 대학과 교류하는 축제가 생긴다면?

우리대학에 이런 축제가 생긴다면 대학응원단이나 운동·경연 등과 같은 학내동아리가 지금보다 활발해질 것이다. 이에 대해 대학종합축제한마당에서 우승한 ‘교내 댄스동아리 MND’의 장대온(국제무역경제학부·10) 학생은 “다른 대학의 동아리들과 적극적으로 경쟁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어 좋을 것 같다”며 “지금도 여러 지역대회에 참가하고 있지만 다른 대학 동아리와의 라이벌구도가 마련되면 좀 더 열정적으로 참여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다른 대학과의 경쟁구도를 통해 애교심도 키울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에 대해 정은송(해양행정학과·13) 학생은 “평소에 다니면서 학교에 대한 애교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많지 않은 것 같다”며 “하지만 이런 축제가 열린다면 학교에 대한 애교심이 더욱 커질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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