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대, 브라보, Vikings, 샷!
해대, 브라보, Vikings, 샷!
  • 김수영 기자
  • 승인 2014.11.21 00: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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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식축구부편-

'해대, 브라보, Vikings, 샷!' 그들의 시작은 열의의 함성으로 넘친다. 11월 9일 대회가 없는 기간임에도 그들은 훈련중이였다. 열정과 투지로 똘똘 뭉친 Vikings, 미식축구부를 만나 보았다

역사는 만들어 가는것 

▲ 화려한 Vikings의 수상

 미식축구부의 학기 초 신입생모집은 '꼬드김'이다. 일명 로비, 좋게 말하면 스카웃 정도가 적당할 듯싶다. 구성원 대부분이 해사대학 학생들로 이루어진 만큼 신입생모집은 해사대학내 적응교육에서 부터 시작된다. 적응교육기간 중 교육사관으로 참여한 4학년 학생들이 신입생을 눈여겨본다. 운동의 특성상 덩치가 크거나, 힘있는 신입생, 키는 작지만 달리기가 빠른 신입생들을 위주로 관심과 밥으로 가입을 제안한다.
 이외에도 미식축구부 동아리홍보기간 '로드 페스티벌'을 통해 신입생을 모집한다. 이렇게 모인  해사대, 국제대, 공대뿐 아닌 대학원생까지 서른일곱명의 Viking들이 2014년의 미식축구부를 지키고 있다.

 

 

현재를 달리는 그들

▲ 해대, 브라보, Vikings, 샷!

 79년을 시작으로 올해 35기수를 맞이한 미식축구부는 역사만큼이나 수상경력도 남다르다. 우승도 우승이거니와 득점왕, 매니저상 등 지금까지 받은 상만 30개에 달한다. 그들의 화려한 수상경력 뒤에는 끊임없는 노력이 녹아있다. 11명의 선수가 합을 이루는 운동이니만큼 그들에게 있어 훈련은 중요하다. 춘, 추계대회를 앞둔 시즌기간에는 하루를 멀다하고 매일 훈련을 진행하며 개인 기량과 팀워크를 기른다.
 이우승(해사법학부․13)학생은 “훈련이 힘들긴 하지만 경기의 승리에서 오는 쾌감이 2년간 미식축구와 함께 했던 원동력이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식축구부는 최근 마땅한 훈련 장소가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락규(항해학부․11)회장은 "중앙운동장에 조금이나 남아있던 흙에서 훈련을 했었지만 그마저도 잔디가 심어진 이후 불가능하다"며 "제 2운동장은 돌이 많아 훈련중 큰 부상이 우려돼 진행이 힘들다"고 훈련진행에 어려움을 토로했다.

 

훈련일지1. 미식축구라 다행이구나
 '미식축구와 럭비의 차이', 기자가 체험을 위해 미식축구부를 찾아가기 전 인터넷을 통해 검색한 내용이다. 참여인원부터, 경기규칙, 사용하는 공까지 비슷한 듯 알고있던 두 운동에는 실제 많은 차이가 있었다. 특히나 몸싸움이 거친 미식축구에 겁을 먹고있던 찰나 럭비와는 달리 안전보호구 착용이 이루어진다는 말에 '살아남을 수는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시작한 일정은 기자에게 맞는 헬멧 찾기부터 어려웠다. 부상을 예방하기위해 머리에 꽉 맞는 헬멧을 써야함으로 쓰고 벗는 것 만으로도 애를 먹었다. 처음 시작한 훈련은 민첩성 테스트로 콘(cone)과 레더(ladder)를 이용해 몸을 풀었다. 보는것 만큼 쉽지않은 훈련에 발은 꼬이고 숨은 찼다.

 

 

훈련일지2. 내가 바로 상남자다

▲ 쉽지않은 미식축구 훈련

 티비에서만 보던 보호구를 직접 갖춰 입어보니 가슴 보호대로 어깨는 더 넓어졌고 가슴은 탄탄해져 남자다운 남자가 되었다. 그 때문인지 처음 접한 미식축구였음에도 왠지 모를 자신감에 의욕이 넘쳐났다. 보호구를 착용하고 우선 목을 중점으로 풀어주기 위해 훈련을 진행했다. 목이 얼마나 중요하길래 이렇게 집중적으로 풀어 주는가에 대한 의문은 삼십분도 채 안되 결린듯한 목의 뻐근함이 말해주었다.
 본격 몸풀기를 마친 후 손으로 상대방의 가슴보호대를 붙잡고 머리로 헬멧을 부딪치는 '푸시'에 대해 알아보았다. 보호구를 착용했기에 부딪친 충격에도 아프진 않았지만 기분은 그리 좋지 않았다. 그래서 그런지 기자의 차례가 되었을때 오히려 더 힘을 줘 상대를 푸시 했다. 버티지 못할만큼 밀어보겠다는 마음으로...
 긴 미식축구공은 기자의 짧은 손엔 한번에 움켜쥐기 어려웠다. 야구와 별다를 것 없이 던지면 될것이라 생각했던 공 던지기는 쉽지 않았다. 이뿐 아니라 공을 받는 손의 모양 또한 부상을 피하기 위해 삼각형 모형을 만들어야 했다.
 오랜 시간이 아닌 훈련임에도 불구하고 보호구착용 때문인지 운동을 마친 기자는 땀에 흠뻑 젖어 있었다. 여름이 아닌 날씨에 미식축구를 체험할 수 있어 다행이었다.

 

 

훈련일지3. 미식축구가 남긴것
 그렇게 일일 미식축구부의 훈련을 함께 체험한 지금 기자에게 남은 것이 있다. 해양대에 입학한 이후 생긴 해양스포츠에 대한 열망과 동경에 미식축구라는 묘미와 함께 아직도 풀리지 않는 목의 뻐근함을 남겨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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