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과학기술원 부산이전, 대책 없나?
해양과학기술원 부산이전, 대책 없나?
  • 배수혁 기자
  • 승인 2014.12.08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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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 용도변경에 소극적인 안산시, 안산 본원부지 매각에 18차례 유찰돼

▲ 해양과학기술원이 이전될 우리대학 제2캠퍼스 부지
  2015년 2월로 예정되었던 해양과학기술원(이하 KIOST)의 동삼혁신지구 이전이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2012년 동삼동 매립부지가 동삼혁신지구로 지정됨에 따라 이전하기로 결정된 공공기관은 ▲국립해양조사원(2012년 12월 이전 완료) ▲한국해양수산개발원(2014년 12월 예정)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2014년 12월 예정) ▲KIOST(2015년 2월 예정)으로 총 4곳이다. 이들 4곳의 기관 중 우리대학이 무상 제공한 KIOST부지만이 첫 삽을 뜨지도 못한 채 황무지로 남아있다. 이에 대해 부산시청 정책기획실 허영길 주무관은 “KIOST는 계속되는 부지매각의 실패로 예산이 없어 공사를 시작하지 못하고 있다”며 “지금 당장 예산을 확보하여 공사를 진행하더라도 2015년에는 이전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안산에 본원을 둔 KIOST의 부지 매각은 2012년부터 지난달까지 18차례나 실패했다. 국토교통부와 KIOST에서는 본원부지 매각이 이루어지지 않자 민간 구매를 유도하기 위해 연구시설 해제 및 용도지역 상향을 안산시에 지속적으로 요청해 왔다. 이에 대해 안산시청 도시계획과 이태주 주무관은 “안산시의 입장은 연구시설 해제보다 시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연구시설을 유지하여 타 기관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바라고 있다”며 “국토교통부와 안산시의 입장차이 때문에 용도변경은 시행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제종길 안산시장은 KIOST 이전을 반대한다는 내용의 건의서를 지난 7월 정부에 제출했다. 이에 대해 부산시청 대외협력담당 허영길 주무관은 “안산시의 지역 정서를 감안한 움직임이라고 본다”며 “이로 인해 사업이 진행되지 않아 안산시와 협의 중이다”고 말했다. KIOST는 이전사업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우리대학에 이전본부를 설치하고 직원을 파견할 계획이다.

 우리대학은 2013년 KIOST와의 학연협력모델로 해양과학기술전문대학원을 설치해 운영 중이다. 현재 해양과학기술전문대학원에는 석‧박사 과정에 총 30명의 인력이 화상강의를 통해 수업을 받거나 KIOST가 위치한 안산으로 오가고 있다. 이에 대해 해양과학기술융합학과 김형석 교수는 “연구에서 지금보다 큰 시너지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KIOST가 신속한 이전이 필수”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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