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시사회? 그거 사면 호갱이라던데
무료시사회? 그거 사면 호갱이라던데
  • 김태훈 기자
  • 승인 2014.12.11 16: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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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떼, 시사회 관람을 위한 1250원 세금은 허위사실로 밝혀져

 2012학년도부터 우리대학을 찾아온 씨네떼 관계자가 올해 11월에도 찾아왔다. 씨네떼는 몇 개의 학부·과를 제외한 모든 단대의 1학년 학생들을 시사회 카드를 홍보했다. 이에 대해 학생복지과 윤인지 팀원은 “씨네떼라는 회사를 처음 들어본다”며 “학내에 들어와 홍보하고·판매하는 것은 허가된 것이 없다”고 답했다.

 씨네떼는 부산지역 영화 관람 관련 회사로 시사회와 공연 등을 홍보한다. 우리대학을 찾은 씨네떼 관계자는 “국가에서 지원을 받아 무료로 영화를 보여주게 되었다”며 “1회 시사회를 관람하는 비용으로 1250원의 세금이 발생한다”고 학생들에게 설명했다. 총 12회의 세금을 계산한 모니터링 카드를 ‘1인용 15000원, 2인용 30000’원에 판매한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이들은 “모든 학생들에게 돌아가는 혜택이 아니기 때문에 어디 가서 언급하지 말아 달라”며 “지금 당장 구매하는 사람들에 한하여 티켓 4장을 추가로 주겠다”고 판매를 조장했다.

 카드를 구입한 해과기대의 한 학생은 “국가에서 지원을 받았다는 말에 믿음이 갔다”며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 구매했다”고 말했다. 각 단대별 학부·과의 학생들은 조교로부터 남아있으라는 지시를 받았고 그들 중 60% 이상이 카드를 구입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최미령(해사수송과학부) 조교는 “씨네떼에서 학생들의 연락처를 미리 알고서 연락이 왔다”며 “큰 문제가 없어 보여 학생들에게 남아서 들을 사람만 들으라고 전했다”고 말했다. 덧붙여 “학장님이나 대학본부의 허락을 맡은 부분은 아니다”고 명시했다.

 한편 씨네떼 관계자가 말한 세금이라는 항목이 불투명한 것으로 밝혀졌다. 씨네떼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설명하기 애매한 점이 존재했다”며 “이해하기 쉽도록 세금이라고 말한 것뿐이다”고 전했다. 또한 씨네떼가 주장한 학장 혹은 기타 관계자에 허락을 맡은 학부·과에 한하여 홍보한다는 것도 거짓으로 밝혀졌다. 이어 윤 팀원은 “상황을 파악하고 모든 단대 행정실에 씨네떼와 관련된 사항을 전했다”며 “모든 학부·과에 늦게나마 전달해 내년에는 주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씨네떼에서 판매한 카드와 나눠준 티켓들

김태훈 기자

wanxk@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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