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앵카탑군은 조금 특별한 소식을 들었다오. 불의의 사고로 아들을 잃은 아버지가 아들의 모교이자 자신의 모교인 우리대학에 후배들을 위해 장학금을 기부했다는구려. 아버지는 장학금을 전달하며 ‘채 피우지 못한 아들의 꿈을 모교 후배들을 통해 이루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고 하오. 아버지의 모습에서 앵카탑군은 슬픔을 뛰어넘는 그 무언가를 느낄 수 있었소. 그 모습에 콧잔등이 시큰해지는 앵카탑군. 이 안타까우면서도 따뜻한 일화를 우리 아치인 모두가 가슴속에 오래오래 간직했으면 좋겠다고 느끼는 순간이었다오.
입학식을 위해 새벽 열차를 타고 열심히 달려 학교 정문에 도착한 새내기 앵카탑양. 처음 보는 광경에 눈이 휘둥그레졌다오. 넓게 펼쳐진 바다, 끝이 보이지 않는 방파제, 모든 것이 그저 새로워 낯설었다오. 그래도 용기를 내어 학교를 향해 발걸음을 내딛는 앵카탑양. 방파제를 따라 걸으니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닷바람, 철썩철썩 들려오는 파도소리, 힘차게 날아가는 갈매기. 마치 이 모든 것이 처음 시작하는 나를 응원하는 것 같았다오. 그 순간 힘이 불끈불끈 솟아오르는 앵카탑양. 힘차게 대학생활을 시작하기로 마음먹었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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