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2호] 앵카탑
[302호] 앵카탑
  • 김효진 기자
  • 승인 2015.04.13 18: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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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대학 여기저기 벚꽃이 만개했다오. 앵카탑군은 활짝 핀 벚꽃을 보며 이맘때 벚꽃을 함께 본 친구들을 떠올렸다오. 원룸에서 일어난 화재로 두 친구가 하늘로 떠났다는구려. 앵카탑군은 친구들의 갑작스런 비보에 눈물조차 떨어지지 않았다오. 올해도 벚꽃이 참 아름다운데 함께 볼 수가 없구려. 벚꽃 만개한 날에 비바람이 치는 것은 함께 보지 못한 친구의 애통함이란 생각에 더 슬퍼졌다오. 부디 못 다 이룬 꿈 하늘에서 꼭 이루길 바라오.

 

 

치적 의미 같은 건 모른다오. 앵카탑양은 그저 가슴 아플 뿐이라오. 차마 피지 못하고 차가운 바다에 삼켜진 아이들 생각에 마음이 무겁다오. 벌써 시간이 흘러 세월호 1주기라는구려. 잊지않겠다고 해놓고 어느새 잊고 있던 것에 죄책감마저 든다오. TV에는 유가족들의 모습이 나오는구려. 특별법이니 보상금이니 모두 유가족을 배려하지 않은 이야기뿐이라오. 결국 유가족들의 눈물은 누가 닦아준단 말이오? 참 잔인한 4월이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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