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를 다녀와서
호주를 다녀와서
  • 편집부
  • 승인 2008.11.13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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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를 다녀와서
 1학년 1학기 재학 중, 서울에서 부산까지 대학을 다니기 위해 온 뒤, 막 대학교라는 집단에 적응이 될 즈음 엄마에게서 연락이 왔었다. 고모가 있는 호주에서 영어공부를 일 년 동안 해보라는 제안이었다. 정말 뜻밖이고 갑작스런 소식이었다. 전혀 예상치 못한 일에 불안하고, 설레기도 했지만 급하게 휴학준비를 하고, 수능을 위해 잠깐 준비했던 영어실력(뭐 그리 대단치도 않았지만)만 믿고 호주로 직행했다.

인천공항에서 12~3시간 비행기를 타고 도착한 곳은 호주에서 유명한 살기 좋은 도시, 교육의 도시 ‘Melbourne’ 이었다. 영국인들이 정착한 뒤 처음 이 도시를 구성할 때, 다른 호주도시들과는 다르게 체계적으로 세워진 곳이라 Melbourne City 전체가 바둑판처럼 놓여 있고, 서울처럼 높은 빌딩이 많았지만 도시전체가 옛날의 서양 건축물과 자연풍경이 어우러져있기 때문에 정말 외국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호주하면 생각나던 ‘인종차별’이라는 생각은 1년 동안 생활하면서 많이 바뀌게 되었고 오히려 우리나라 사람들보다는 항상 여유가 느껴졌고, 농담하는 것을 좋아하는 재미있는 외국인이라는 긍정적인 인식이 생기게 되었다.


내가 처음 다니던 Hawthorn language school은 영어를 배우기 위해 전 세계 각지에서 정말 다양한 민족, 문화를 가진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사람들은 남미 쪽 라틴계인 콜롬비아, 브라질사람들이었다. 물론 중국, 일본, 대만 등 문화와 관념이 비슷한 아시아인들은 쉽게 친구가 되었지만, 속히 노는 문화가 잘 발달(?)되어있는 남미 쪽 친구들은 항상 모든 일에 열정적이고 활달해서 언젠가 한번은 남미로 여행을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흥미로운 사람들이었다. 


영어공부를 하면서 다른 나라 언어를 배운다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몸소 느낀 때가 이 학교를 다니면서이다. 대부분의 엄마들이 말하듯 두세 달이면 영어가 술술 나올 정도로 레벨이 오를 것이라 예상하는데 정말 쉽지 않았다. 사람마다 개인차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처음 갔을 때는 말하면서 ‘책’이라는 단어가 생각나지 않았을 정도로 긴장도 많이 되고 생각도 많이 해야 했었다. 단어공부와 writing숙제, 학교 끝난 뒤 친구들과 함께 speaking club등을 참여하면서 영어로 표현한다는 것에 대한 긴장감을 지우는 것만으로도 오랜 시간을 투자해야만 했었다. 그곳에 있는 선생님의 지시대로 너무 깊이 생각하지 않고, 떠오르는 단어를 내뱉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


호주에서 여행했을 때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은 ‘Brisbane’이었다. 유명한 시드니도 가보고 싶었지만 당시 Brisbane에 있던 아는 언니께서 자기 전공에 관련된 인턴과정을 하고 계셔서 갈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그곳에서 기차를 타고 3~4시간 가면, 세계적으로 파도타기 장소로 유명한 ‘Golden Coast’를 갈수 있다. 미국 드라마에서나 보던 멋진 파도타기선수들을 시작으로 바닷가의 풍경은 사진을 찍으면 모든 것이 화보풍경이 될 정도로 아름다운 장소였다. Melbourne으로 돌아오기 마지막 날에 Brisbane City를 구경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었다. 그날이 월요일이었기 때문에 언니께서 인턴과정을 밟으러 가셔서 홀로 여행을 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City Cap’이라는 우리 돈으로 2000원정도면 탈 수 있는 유람선을 타고 강을 이리저리 건너면서 Brisbane의 유명한 장소를 돌아다녔다. 이때, 남들과 함께 계획을 결정하고, 함께 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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