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태풍에 직격탄 맞은 조도
[보도]태풍에 직격탄 맞은 조도
  • 윤종건 기자
  • 승인 2016.10.17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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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비바람으로 시설 및 기자재 파손 상당해

_ 지난 10월 5일 북상하는 제 18호 태풍 ‘차바’의 영향으로 부산 내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다. 이번 태풍은 한반도에 직접 영향을 미친 올해 첫 태풍이며 역대 10월 태풍 중 가장 강력한 바람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우리대학이 위치한 조도와 상당부분 유사한 기상상태를 보인 부산항(북항)1)의 경우 당시 평균풍속이 29.56m/s(5일 오전 10시 40분 경)에 달했다. 이는 풍력 계급표(0~12)2) 중 11단계에 해당하는 왕바람(violent storm, 28.5~32.6m/s)으로써, 파도가 대단히 높아 주위의 배를 볼 수 없고 길게 줄지은 물거품들이 바다를 덮어 사정이 극히 나쁜 상태를 말한다.
_ 우리대학 또한 당일 오전부터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고 높은 파도가 방파제를 넘어왔다. 이에 도로 일부가 침수되고 외부 시설물이 크게 파손돼 학내 상당한 피해가 잇따랐다. 특히 방파제길 보도블록이 차도로 빠져나가 잠시간 차량의 통행이 통제되었다.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한 대학본부 측은 5일 오전 학생들에게 ‘임시휴업’을 알리는 문자메시지를 발송해 당일 모든 수업을 취소했다. 학생생활관 또한 태풍으로 인한 안전사고 예방문자를 생활관 관생들에게 연속해 보내는 등 급한 대응에 들어가기도 했다.
_ 시설과에 따르면 이번 태풍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우리대학의 시설은 ▲공대1호관 ▲공대2호관 ▲대강당 ▲아산관 ▲50주년기념관 ▲종합연구관 ▲국제대학관 ▲예섬관 ▲국제교류협력관 ▲아라관 ▲버스정류장(방파제 입구) 등이며 대부분 천정재, 출입문, 외부 화강석 등이 파손되었다. 또한 ▲풋살구장 ▲농구장 펜스 ▲아산관축구장 등의 울타리가 상당수 무너져 내렸으며 ▲아이디어팩토리와 ▲복합재료실험실 등의 실험실기자재도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시설과 정민수 팀원은 “학내 대부분의 시설은 교육시설재난공제회3)에 등록되어 있으므로 실사 후 바로 복구에 들어갈 것이다”라며 “이 외에 등록되지 않은 시설과 기자재는 학내 예산을 통해 수리할 수밖에 없어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차도로 빠져나간 방파제길 보도블록

잔디구장의 무너진 울타리

 

 

 

 

 

 

 

1) “조도는 우리나라 제1의 컨테이너부두가 있는 부산항의 외항 방파제와 인접해 있으며, 부산항으로 입출항하는 선박이 한눈에 보이는 곳에 위치해 있어 조도에서의 기상이라 함은 바로 부산항에서의 기상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설동일 외 5명, 『조도의 기상요소 해석』, 해사산업연구소, 2002
2) 보퍼트 풍력 계급(Beaufort wind force scale)
3) 교육시설 피해에 대한 신속한 복구 지원 및 각종 재난예방 사업을 위해 설립된 교육부 관련 사단법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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