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총장과의 대화를 통해 보는 우리대학 이슈
[대학] 총장과의 대화를 통해 보는 우리대학 이슈
  • 김남석 기자
  • 승인 2016.12.01 16: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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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재해가 닥쳤을 때는 빠른 대처를 원한다.

지난 10월 5일 발생한 태풍 ‘차바’로 인해 우리대학은 휴교를 했다. 하지만 당시 휴교와 관련된 문자가 늦어 통학을 하는 학생이 특히 불편을 겪었다. 그 영향으로 이번 간담회에서는 해양과학기술대학과 국제대학에서 자연재해와 관련된 대학측의 빠른 대처에 대해서 건의가 나왔다. 이에 학생처장은 “향후 자연재해 발생 시 적극적으로 검토하여 신속하게 휴강 조치하도록 개선할 것이다"고 답했다.

학내 체육시설의 개선이 필요하다.

 학내 체육시설에 관한 건의는 국제대학을 제외한 3개 단과대학에서 나왔다. 먼저 공과대학에서는 체육시설 부족으로 인해 각종 동아리 및 학과행사에 차질이 생기는데, 이에 대한 개선을 요구하였다. 이에 학생처장은 “최대한 학생들의 어려움이 없도록 조치를 취하겠다”고 대답했다. 한편 해양과학기술대학에서는 체육관 시설 수리에 대한 질문을 했고, 이에 학생처장은 “바닥 마루 및 내∙외부 도장은 마친 상태이며, 노후화된 시설물에 대해서는 2017년도 예산에 반영하여 처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사대학에서는 승선생활관 뒤편의 간이운동장을 잔디구장으로 바꿔달라는 요청이 있었다. 이에 학생처장은 “예산적인 문제로 불가능한 실정이며 향후 예산이 확보된다면 배수가 원만한 운동장으로 개선하겠다”고 답했다

 

 우리가 원하는 셔틀버스를 타고 싶다.

 

 

학내 셔틀버스와 관련된 직간접적인 질문은 해양과학기술대학을 제외한 모든 단과대학에서 나왔다. 국제대학에서는 셔틀버스 운영에 대한 아쉬움이 나왔다. 이에 박한일 총장은 “현재 셔틀버스를 학교에서 직접 운영하는 직영제를 논의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답했다. 그리고 공과대학에서는 수업이 마치는 시간에만 셔틀버스를 증차하는 것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이에 박한일 총장은 “내년 8월까지는 업체와 계약이 되어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증차가 쉽지 않다”며 역시 직영제를 고려하는 중이라고 답했다. 한편 해사대학에서는 승선생활관 앞의 버스정류장에 다른 버스정거장과 같은 구조물을 설치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다. 이에 학생처장은 “보행자 안전사고 및 강풍피해 등으로 인해 설치가 어렵다”고 답했다.

 

기숙사 시설의 개선이 필요하다.

기숙사 관련 질의는 모든 단과 대학에서 나왔다. 공과대학에서는 “승선생활관을 제외한 다른 기숙사에는 에어컨이 없어서 상당히 덥다”며 에어컨 설치를 건의했다. 이에 박한일 총장은 “승선생활관의 경우에는 *BTL방식이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당장에 에어컨을 다는 것은 힘들다”고 말했다. 한편 국제대학에서는 기숙사에 배달음식을 허용해 달라는 주장을 했다. 이에 학생처장은 “음식물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호실 내 음식물 반입을 금지하고 있다”며 “기숙사 내에 따로 공간을 만들어 배달음식을 먹게 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해양과학기술대학에서는 누리관의 노후화에 의한 방충망 및 난방시설의 미흡에 대한 대책에 대한 해결책을 요구하기도 했다. 또한 해사대학에서는 학내에 흡연부스를 설치해 달라는 건의를 했고, 이에 학생처장은 “생활관과 시설과에 의뢰하겠다”고 답했다.

*BTL : build-transfer-lease, 민간이 공공시설을 짓고 정부가 이를 임대해서 쓰는 민간투자사업 방식.

 

 

 

 

 

 

단과대학별 특성이 담긴 질문

학교 전반적인 질문뿐만 아니라 각 단과대학의 특징을 뚜렷하게 보여주는 질문도 있었다. 각 단과대학별 주요 질문에 대해 알아보자.

국제대학_대학평가에 대한 위기의식

국제대학에서 나온 가장 중요한 질문은 대학평가에 따른 학내 인원 감축에 대한 것이었다. 2년 전 1주기 대학 평가 결과 국제대학의 유럽학과와 공과대학 IT학과가 사라지고 해사대학에 해사IT학과, 해사글로벌학과가 신설되었다. 당시 유럽학과에서는 큰 반발이 일었고, 대학평가 2, 3 주기를 맞이하는 상황에서 당시와 같은 일이 다시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에서 나온 질문이었다. 이에 박한일 총장은 “현재 학령인구는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기 때문에 교육부의 대학 구조조정은 현실적으로 피할 수 없다”며 “학생 뿐 아니라 교직원까지 관계된 사안인 만큼 총장으로서 우리대학 보호에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현재 학과별 평가를 하고 있는데, 이 결과에 따라 학과 구조조정이 이뤄질 수도 있다”며 “다만 지금 특정학과를 지목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공과대학_학생들과의 소통이 필요한 미음캠퍼스

 

 

공과대학의 주요 질문은 기계공학과 조선기자재공학부의 미음캠퍼스 이전과 관련된 질문이었다. 총장과의 대화에서 조선기자재공학부 학생들은 학과 학생들의 반대의 의견이 담긴 설문 조사지를 총장에게 전달하기도 하였다. 해당 학과의 한 학생은 “학생들의 의견을 제대로 듣지 않는 등 학생들과의 소통이 부족했다”고 항의했다. 이에 박한일 총장은 “현재의 애로사항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이야기를 듣겠다”며 소통의 시간을 많이 갖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미음캠퍼스로 이동하면서 발생하는 학사, 학교 행사 등의 문제에 대해서도 많은 질의가 오갔다. 학생처장은 사전에 제기되었던 재수강 관련 문제는 셔틀버스 운행, 사이버 강의 개설 및 대체강좌 개설 등을 통해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고, 학교 행사 참석과 관해서도 학내 셔틀버스를 통해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해당 학과의 ROTC참석 여부에 대해서도 “원칙적으로는 참여가 가능하다”며 학군단 측과 상의중이라고 밝혔다.

  

해양과학기술대학_학교 시설의 개선이 필요하다

해양과학기술대학은 다른 단과대학과 달리 주를 이룬 질문은 없었다. 하지만 다른 단과대학에 비해 시설적인 질의가 많이 나왔다. 사전질문과 총장 직접질문 23개 중에서 9개, 약 40%가 시설물과 관련된 질의였다. 한 학생은 현재 천장이 무너져 사용이 불가한 대강당의 대체방안에 대해 질문했다. 이에 박한일 총장은 “당장 대강당의 수리는 예산부족으로 인해 힘들다”며 “체육관, 미디어홀 등을 대체적으로 사용하고 내년에는 대강당을 리모델링하려고 계획 중이다”고 대답했다. 그리고 단과대학 내의 냉난방 시설이 수리가 필요하다는 질문에 학생처장은 “현재 냉난방기의 노후화로 인해 교체가 시급하다”며 “예산이 확보되는 대로 빠른 시일 안에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양과학기술대학에서는 시설 관련 질문 뿐 아니라 개설강좌를 증가, 미음캠퍼스 기숙사 문제 등의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해사대학_해운의 위기와 승선근무예비역제도

 해사대학은 현재 해운업계의 위기와 관련하여 승선근무예비역 문제가 주를 이뤘다. 승선근무예비역제도란 해기사 면허 소지자로서 비상시에 국민경제에 물자를 수송하기 위한 업무 등을 위하여 해운ㆍ수산 업체에 일정기간 승선근무하면서 병역의무를 이행하는 제도를 말한다. 최근 승선근무예비역의 TO가 줄러든다는 소문과 해사대학 인원 증가로 인해 많은 학생들이 ‘군대를 가게 되는 걱정'이 있는 질문이 다수 있었다. 한 학생은 “현재 해사대학 인원은 증가한 반면 승선근무예비역TO는 줄어들 위기에 처해 있다”며 어떤 노력을 할 것인지에 대해 질문했다. 이에 해사대학 학장은 “현재 여러 교수들이 유관단체와의 연구를 통해 승선근무예비역제도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휴전국이기 때문에 제 4군이라 불리는 상선대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에 대해 강조하는 등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답했다. 한편 승선근무예비역과 관련하여 해사대학 인원을 더 증원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도 있었다. 이에 박한일 총장은 “더 이상 정원을 늘리기는 어렵다”며 “인원 감축 등과 관련해서는 교수, 동문들과 이야기해보고 정하겠다”고 말했다.

김남석 기자

kik03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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