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쓸하고 피곤하身(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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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다빈 수습기자
  • 승인 2017.04.07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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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치섬의 부족한 휴식공간

_대학교에서 생활을 하다보면 어김·없이 마주치는 타임워프. 공강! 이 시간을 채워줄 현재 우리대학의 ‘여휴 이야기’와 남학생들의 지속적인 요구사항인 ‘남휴’를 취재하며 우리 대학의 ‘학생 휴게 공간’에 대해 돌아보았다. 

“여휴? 그게 뭔데?”
_우리대학에는 해사대학관과 공과대학2관을 제외한 나머지 단대건물에 여학생의 휴게공간이 위치하고 있다. 여학생 휴게실은 무엇이고, 어떤 기능을 하고 있을까? 국제대학 모 여학생은 “ 공강시간에 머리손질을 하기도 하고 잠을 자기도 하는 등 휴식공간으로써 아주 편리해서 만족한다”고 했다. 또한 다른 여학생은 “아플 때 보건실보다 편안하게 쉴 수 있다”며  높은 활용도와 필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닫혀버린 여학생 휴게실의 문.”
_본래 여학생 휴게실을 관리하던 부처는 총여학생회다. 지난 몇 년 동안의 공석으로 말미암아 총여학생회가 폐지되고 나서, 여학생휴게실 관리는 사실상 각 단대 학생회가 위임받아 운영하고 있다. 그 후 각 단대학생회가 관리를 하고 있지만, 실제 휴게실을 이용하는 여학생들의 배려 없는 사용으로 현재 국제대학 여학생휴게실의 경우에는 4월 9일 까지 폐쇄조치 되었다.
이러한 상황과 관련해 국제대학 심플학생회를 만나보았다. 이길재(영어영문학과·12)심플학생회장은 “여학생 휴게실은 본래 이용학생들의 자율에 맡겨진다며, 학생회의 지속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자율관리가 되지 않아 폐쇄조치를 내렸다”고 했다. 덧붙여 “학생회 내에서 여학생 휴게실 전용관리부처를 마련하고 있다”며 “예산확보를 통해 오래된 가구를 교체하고 혹시 모를 범죄에 대비한 비상벨을 설치 등의 계획을 갖고 있다”고 전하며 노력을 알렸다.

_현재, 대다수의 대학교에는 여학생 전용 휴게실이 있다. 하지만 전국 대학을 비롯한 우리대학에서 남학생 전용 휴게실은 찾아보기 힘들다. 남녀평등의 가치가 중시되는 요즘, 고등교육의 본거지인 대학에 그러한 가치가 부재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남녀평등이라면서? 남자도 쉴 수 있고, 쉬어야 하며, 쉬고 싶다!”
_임치현(해사법학부·16) 학생의 불만 섞인 목소리다. 이 학생은 공강시간 마다 난처해하다가 여학생 휴게실을 알고 나서, 같은 기능을 수행 하는 남학생 휴게실에 대한 필요성을 느꼈다고 했다. 사실 남학생들의 휴게 공간 확보요구는 꾸준하게 제기되어 왔으며, 최근 남녀평등이라는 가치아래 더욱 늘어나고 있다. 해양체육학과 모 남학생 역시 “학내카페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도 한계가 있고, 특히 통학생들은 긴 공강시간이 항상 문제였다”며 우리학교 남학생들의 목소리를 전했다.

“남학생 휴게실, 실현가능성은 없나요?”
_남학생들의 휴게공간에 대한 지속적인 요구는 이미 학교와 학생회도 알고 있다. 그럼에도 남학생 휴게실을 추진할 수 없는 이유를 관련 부처와의 인터뷰를 통해 알아보았다. 이길재(영어영문학과·12) 심플학생회장은 “과거에 남학생 휴게실을 운영한 적이 있었지만, 흡연의 문제와 방학 기간 중 한 학생이 휴게실에서 몰래 거주한 것이 문제가 되어 폐쇄되었다”며 휴게공간의 특성 상 이용자의 자율에 맡겨지는 부분이라 관리의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_우리대학의 아치캠퍼스는 구조 상 건물의 입지가 취약하다. 때문에 강의실도 부족한 형편이고, 학생의 복지공간은 자연히 뒷전이다. 하지만 현재 삼육대학교의 경우, 남학생 휴게실의 흡연과 소란이 엄격히 제한되는 가운데, 남학생들의 열렬한 지지와 배려 깊은 사용으로 순항 중에 있다. 그렇다면 정말 우리의 휴게공간에 대한 꿈은 이루어 질 수 없는걸까? 

“우리도 쉴 수 있나봐요!”
_이번 취재에서 우리대학 학생 휴게실의 희망이 보였다. 대학의 형편상, 당장 남학생 휴게실을 여학생 휴게실처럼 여러 비품을 구비한 모습처럼 실현하기는 어렵다고 한다. 하지만 국제대의 경우, 건물 오른편 맨 끝의 ‘산학실’을 스포츠 활동이 많은 남학생의 특성을 고려해 탈의실로 만들고, 의자를 놓아 남학생들이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으로 재정비할 계획을 가지고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이에 국제대학 모 남학생은 “지금까지는 쉴 때 도서관이나 빈 강의실을 찾아다녔는데, 탈의실 겸 휴게공간이 생긴다면 편히 쉴 수 있을 것 같다” 며 반색했다. 또한 공과대학의 경우 “다른 남학생 전용 휴게공간을 만들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한 실정이다”며 “공과대학1호관과 2호관의 경우, 이미 층마다 로비나 별도의 공간을 휴게실로 이용하고 있어 어려움이 없다”고 전했다.   

▲ 공대1호관 휴게실

_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남학생 전용은 아니더라도 대학건물 내 휴게공간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당장 실현은 어렵지만, 남학생 전용 휴게실과 상응하는 ‘탈의실’ 등으로 휴게공간에 대한 희망을 엿볼 수 있었다. 하지만 휴게공간이라는 것은 누군가의 봉사와 희생이 따르는 만큼, 학생들의 자율적 관리와 이용에 배려가 절실하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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