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플 때 어딜 가야하나요?
나는 아플 때 어딜 가야하나요?
  • 임다빈 수습기자
  • 승인 2017.06.07 17: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혼자인 것도 서러운데 아프면 눈물난다.

_우리는 대학생활 중 아플 때가 있다. 특히 환절기에 기숙사에 있노라면 내 맘대로 냉난방을 조절 할 수 없기에 우리 몸은 어김없이 감기에 걸리곤 한다. 하지만 학교와 가장 가까운 하리에는 병원은커녕 약국조차 없다. 국제대 L학생(女)은 “아파서 보건실에 갔는데 보건선생님은 안계시고 어떤 학생이 1시간 뒤에 오라고 했다. 다시 갔을 때도 선생님은 안계셨고 결국 참고 중리약국에 가야했다”고 했다. 이처럼 우린 아픈 몸을 이끌고 중리까지 나가는 일이 부지기수다. 우리의 대학로인 하리, 이곳엔 정말 병원이 없을까? 
   
하리엔 정말 병원이 없나?

▲ 하리 지도

_위의 사진에 표시된 부분이 흔히 부르는 하리, 즉 동삼2동의 정확한 구역이다. 이 넓은 구역에 병원은 단 한곳, 바로 태종대요양병원이다. 취재결과 이 병원의 진료과목은 마취과와 신경외과, 가정의학과 이며 찾는 환자는 노인으로 확인되었다. 외래진료 또한 청장년층 또는 아이의 진료는 전무했다. 따라서 우리가 아플 때 가서 진료와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병원은 없으며 약국마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실정이다. 해운경영학부의 모 학생은 “가까운 곳에 병원이 없어 타지에 와서 생활하다 아픈 것이 너무 서러웠다”며 그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고, 이어 태종대초등학교에 다니는 4학년 1반 모 학생 역시 “아플 때 버스를 타고 나가야 하는 것이 불편하다”고 덧붙였다. 

우리 동네, 하리. 병원 왜 없을까?

▲ 원래 약국이 있던 자리에 달달비어가 들어섬

_사람이 살아가는 데에 필수적 시설인 병원과 약국. 하리에 병원이 없는 이유를 관련자 인터뷰를 통해 알아보았다. 영도구청과 보건소 병원 관계자는 “원래는 병원도 하나 있었고 약국 또한 존재했지만 수요도 적고 상권의 부적합성 때문에 없어진 것 같다”고 전했다. 이후 실제로 현재 하리에 위치한 ‘달달비어’ 위치에 약국이 꽤 오래 존재했음을 알 수 있었다. 관계자는 하리에 병원이 없는 이유를 인구수가 적어 수요 또한 적다는 것을 가장 큰 이유로 들었는데, 과연 하리에는 정말 인구수가 적을까?
아래에서 정확한 지표를 통해 하리의 인구수와 그 비례성을 따져 병원의 필요성을 알아보자.

 

 

 

총인구수

병원 수

1인당 병원 수

동삼1

30630

27

1134명당 1

동삼2

3814

0

3814명당 0

세종시 아름동

24541

29

880명당 1

인구 적으니 병원 없는 것은 당연하다?             

_위 표의 세종시 아름동의 경우를 보자. 이곳은 세종시의 1생활권 중 가장 인구가 적은 곳임에도 불구하고 총29개의 병원이 있어 880명당 1개의 병원을 갖추고 있다. 또한 그 외의 다른 동에는 훨씬 더 많은 병원과 약국이 있지만 의료기관이 적다는 시민들의 반발로 오는 2018년에 충남대종합병원이 들어선다고 한다. 그렇다면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동네는 어떨까?
 통계청에 따르면 중리라고 부르는 동삼1동은 병원을 1134명당 1개를 가지고 있다. 반면, 동삼2동(하리)에는 총 3814명이 살고 있는데 병원은 단 1곳도 없다.(요양병원 제외) 덧붙여 위의 하리인구수는 우리대학의 인구수를 제외한 것으로, 우리대학 전체에서 학교에 상주하는 기숙사학생을 합치면 그 숫자는 5144명이다. 이처럼 인구수가 결코 적지 않음에도 병원이 없음은 세종시와 비교했을 때 매우 열약한 의료기반을 갖고 있는 하리의 현실을 보여준다. 또한 보건소 관계자의 “인구수가 적어 수요도 적기 때문에 병원입점이 어렵다”는 근거는 성립할 수 없음을 알 수 있다.

혼자가 아닌 나, 아플 땐 여기로!

-아프지 않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우리는 강철이 아니기에 때때로 아프다. 아픈 우리, 어디에 가야 할까? 안타깝게도 앞서 말한 것과 같이 가장 가까운 하리에는 병원이 없으니 중리로 나가야 하는데, 다음은 그 위치와 병원 번호, 진료시간이다.

 

 

 

 

전화번호

진료시간

장편한내과의원

051-404-1088

평일 09:00-19:00

토요일 09:00-16:00

공휴일 09:00-13:00

김도형정형외과의원

051-714-0875

평일 09:00-18:30

토요일 09:00-14:00

영도밝은안과의원

051-403-7579

평일 09:00-18:30

토요일 09:00-11:40

조형욱이비인후과의원

051-404-0168

평일 09:30-19:00

토요일 09:30-16:00

프랜드이사랑치과의원

051-405-1010

평일 09:30-18:30

토요일 09:30-14:30

헤화산부인과의원

051-405-5511

평일 09:00-18:30

토요일 09:00-16:00

공휴일 09:00-13:00

태종대한의원

051-403-7866

평일 09:00-18:00

은혜한의원

051-403-7048

평일 09:00-18:00

건강한 내과의원

051-403-2333

평일 09:00-19:00

토요일 09:00-15:00

공휴일 09:00-13:00

_사람이 모여 사는 동네에 의료기관은 필수적이다. 우리대학과 가장 가까운 하리에 병원과 약국이 없음이 얼마나 심각한 것인지, 그리고 그 이유는 무엇인지 관계자의 의견과 통계청 자료를 통해 알 수 있었다. 덧붙여 우리가 실제로 다치거나 아플 때 갈 수 있는 주변병원의 위치와 전화번호, 그리고 진료시간까지 알아보았다. 
대부분의 연령층이 노인이 많고 활동적인 초등생과 고등, 대학생이 많은 곳임에도 병원이 없어 많은 불편을 느끼고 있음은 숫자로 나타날 뿐만 아니라 위의 인터뷰를 통해서도 알 수 있었다. 비록, 현재 하리에는 병원과 약국 모두 없지만, 학생들과 주민의 지속적인 관심과 필요제기가 하리를 좀 더 건강하고 편리하게 바꿀 수 있지 않을까.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