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로 갈 곳 잃은 흡연자들
공사로 갈 곳 잃은 흡연자들
  • 방재혁 수습기자
  • 승인 2017.11.15 19: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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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자를 위한 뚜렷한 대책 없어

_더 나은 캠퍼스 환경을 위해 시작한 공사가 캠퍼스를 신음하게 하고 있다. 8월부터 진행된 국제대 경제산업학관 증축공사와 대강당 공사가 한창인 가운데 일부 학생들이 흡연문제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국제대 경제산업학관 공사현장의 경우 카페 그라지에 옆에 있던 흡연장이 폐쇄되어 카페 테라스 앞에서 흡연을 하는 학생들이 늘어났다. 이에 배한빛(해양행정학과․16)학생은 "정문쪽으로 조금만 돌아가면 흡연장이 마련되어있는데 굳이 카페 앞에서 흡연을 해 카페이용자들에게 피해를 끼치는지 모르겠다"며 불만을 제기했다. 반면 흡연자인 김형섭(국제통상학과․14)학생은 "물론 정문에 흡연장이 있지만 강의실과 정반대방향이라 이용이 번거롭다"며 "특히 강의 중 주어지는 짧은 쉬는 시간 동안은 도저히 정문까지 돌아가서 필수가 없다"고 말했다.

_대강당 공사현장의 경우 아라관 관생들이 이용하는 흡연장 바로 옆에 위치해있다. 현재까지는 흡연장 옆에 폐자재만 쌓여있는 정도이기 때문에 이용가능하지만, 향후 공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경우 공사진행상 안전이나 편의 문제로 폐쇄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국제대학관에는 대체가능한 정문 흡연장이 비교적 가까운 곳에 위치해있지만, 대강당 공사현장에는 그런 장소마저 없는 실정이다. 만약 우려대로 흡연장이 폐쇄된다면 아라관에서 생활하는 흡연자들은 번거롭게 장소를 옮겨 흡연을 해야한다. 이는 금연구역인 생활관내 흡연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반대로 흡연장이 폐쇄되지 않는다면 공사현장에서 튀는 파편이나 마구잡이로 쌓여있는 폐자재가 흡연자들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어 조속한 대책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시설과 관계자는 "흡연장에 대한 대책마련이 미흡했다"며 "이미 어찌할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에 일단 학생들에게 공사가 완료되는 올해 말까지는 양해를 구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대강당 공사같은 경우는 우리도 안전문제를 우려해 늦어도 이틀에 1번씩은 자재를 치우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 대강당 공사현장에 인접한 아라관 흡연장(왼쪽)과 폐자재들(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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