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차 산업혁명이 세계적으로 화두가 되기 시작했다. 우리 주변에서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LOT), 빅데이터(big data),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AI), 블록체인(blockchain), 비트코인(bitcoin), 드론(drone), 자율주행자동차(self-driving car, driverless car) 등과 같은 용어를 심심찮게 들을 수 있는데, 이런 것들이 바로 제4차 산업혁명의 징표들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제4차 산업혁명은 금융산업에서도 크게 일어나고 있는데, 그것이 바로 핀테크(Financial Technology; FinTech)라고 할 수 있다. 핀테크는 금융서비스와 금융상품에 적용되는 모든 기술을 포함한다고 할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금융을 변화시키기 원하는 대단히 혁신적인 IT 창업회사를 지칭한다. 이미 핀테크는 우리의 일상생활 속에 깊이 들어와 있는데, 우리나라의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를 생각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제4차 산업혁명(The Fourth Industrial Revolution)”은 스위스 세계경제포럼의 창립자이자 회장인 클라우스 슈밥(Klaus Schwab)의 저서로 2016년 출판되었다. 세계경제포럼은 민관 협력을 위한 국제기구인데, 2016년 다보스에서 개최된 세계경제포럼의 연차 회의 주제가 “제4차 산업혁명의 이해”였다.
본서에서 저자인 클라우스 슈밥은 제4차 산업혁명은 이미 시작되었다고 선언하고, 제4차 산업혁명의 속도가 우리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그 범위와 깊이가 대단히 크고, 나아가 국가, 기업, 산업 그리고 사회전체의 시스템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저자는 본서의 제1부를 제4차 산업혁명의 시대라고 정한 후, 제1장에서 제4차 산업혁명의 정의를 내리고 있다. 제1차 산업혁명은 19세기 초 철도 건설과 증기기관의 발명을 바탕으로 한 기계에 의한 생산의 시대라고 보고, 제2차 산업혁명은 20세기 초 전기와 생산 조립 라인의 출현으로 인한 대량생산의 시대라고 보았다. 제3차 산업혁명은 1960년대 시작되었으며 반도체, 메인프레임 컴퓨팅, PC 그리고 인터넷이 발달을 주도하였다고 보았다. 그리고 제4차 산업혁명은 21세기의 시작과 함께 출현하였고, 유비쿼터스 모바일 인터넷, 센서, 인공지능과 기계학습 등을 특징으로 하고 있다고 본다.
제2장은 제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물리학 기술, 디지털 기술 및 생물학 기술이 제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기술이라고 보고 있다. 물리학 기술의 예로는 무인운송수단, 3D 프린팅, 첨단 로봇공학 등이 있고, 디지털 기술의 예로는 사물인터넷, 블록체인, 플랫폼 등이 있으며, 생물학 기술의 예로는 유전자 활성화 및 편집 기술, 합성생물학, 바이오프린팅 등이 있다.
제3장은 제4차 산업혁명의 영향력에 대해 폭 넓게 설명하고 있다. 제4차 산업혁명은 개인 및 기업의 차원을 넘어 경제, 사회, 국가 및 세계에 까지 중대한 파급력이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예를 들면, 노동의 문제가 제기될 수 있고, 불평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며, 개인의 정체성과 윤리에 대한 도전이 있을 수 있으며, 정부의 역할에도 큰 변화를 줄 것이다.
저자는 본서의 제2부를 제4차 산업혁명의 방법론이라고 정한 후, 미래사회를 선도할 기술의 현주소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데, 본서에서 이 부분은 대단히 흥미롭다. 예를 들면, 인체삽입형 모바일폰, 웨어러블 인터넷, 자율주행자동차, 인공지능, 로봇공학, 3D 프린팅 기술, 맞춤형 아기의 출산 등에 관한 기술 정보와 그에 수반되는 논쟁들이 잘 정리되어 있다.
우리 학생들이 이 책의 일독을 통해 제4차 산업혁명의 의미를 이해하고, 더 나아가 제4차 산업혁명의 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창의적 디지털 인재로 성장할 수 있게 되기를 소망한다.
해사법학부 교수_정 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