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교수님!] 꿈을 꾸는 자에게 노력은 도전이다
[안녕하세요 교수님!] 꿈을 꾸는 자에게 노력은 도전이다
  • 김민창 기자
  • 승인 2018.12.06 19: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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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시스템공학과 김율성 교수

_안녕하세요 교수님! 코너는 교수님께서 항상 학우들 곁에 계시지만 어렵거나 잘 모르는 우리들을 위해 교수님이 어떻게 삶을 살아오신지 알아보는 코너입니다.

 

2000 한국해양대학교 물류시스템공학과(공학사)

2002 한국해양대학교 물류시스템공학과(공학석사)

2005 한국해양대학교 물류시스템공학과(공학박사)

2014-한국해양대학교 물류시스템공학과 교수

 

_인터뷰를 찾아간 기자에게 교수님은 반가운 얼굴로 인사했다. 만나자마자 힘찬 악수로 받아주는 교수님은 초면임에도 가까운 사이처럼 느껴졌다. 전공 수업 개편을 위해 열정적인 회의를 마치고 왔지만, 인터뷰 동안 학생들을 위한 애정과 열정은 식을 줄 몰랐다. 열정 가득한 해양대 백년손님 김율성 교수님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어쩌다 보니 해양대 백년손님

_전라남도 여수시 거문도에서 태어났다. 거문도에서 초등학교에 다니다가 아버지를 따라 부산에 정착했다. 부산에 있는 고등학교를 졸업 후, 동아대학교의 건축공학과에 진학했다. 당시 미래의 먹거리를 바다라고 생각하고 항만 관련 플랜트를 설계하고 싶었지만, 동아대학교에서는 찾을 수 없었다. 주위를 둘러보니 한국해양대학교에 있는 항만운송공학과(현 물류시스템공학과)가 눈에 띄게 되었고 곧바로 휴학계를 냈다. 그리고 항만운송공학과를 목표로 학력고사를 다시 쳐 한국해양대학교와 인연을 시작하게 됐다. 한국해양대학교와의 인연은 10년 넘게 이어왔고 인생의 동반자인 아내를 만나게 된 계기도 되었다. 이제는 떠나지 못할 제2의 고향이 되었다.

 

학점 0.98인데 지금부터 노력하면 학점복구 가능?

_1학년 때에는 강의실보다 당구장 술집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냈다. 덕분에 0.98이라는 경이로운 학점을 받고 도망치듯 입대했다. 제대하고 나서 주로 도서관에서 생활했다. 0.98이라는 학점이 도서관에 생활하지 않는 한 메꿀 방법이 없었다. 그렇게 1학기를 열심히 노력해 학점을 메꾸었지만 2학기에 연예를 시작해 또 학점이 떨어졌다.

_2학년 성적표를 받고 이러다가 졸업을 못 할 수도 있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어 다시 도서관으로 발길을 돌렸다. 3학년 1학기 때부터는 공부에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지금도 어렵지만, 당시 정말로 받기가 힘든 학점 4.5를 받게 되며 공부의 맛을 알게 됐다. 그때부터 놈팡이 율성이로만 보던 교수님들의 눈이 많이 바뀌었다.

 

아니 내가 연구생이라니

_3학년 대학원 연구실에 들어가게 된 것은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었다. 당시 교수님들이 사비를 털어서 마련한 물류시스템공학 학생들만의 정독실이 있었다. 수업을 갔다 오니 책이 모두 사라진 상태였다. 옛날에는 후배 중에서 대학원으로 데려오고 싶은 학생이 있으면 이런 사건을 계기 삼아 연구실로 불러들이는 관습이 있었다. 그래서 전혀 생각하지도 못했던 신창훈 교수님 연구실에 들어가게 됐다. 우연히 연구실을 들어가면서 대학생 때 느껴보지 못했던 다양한 방법론들을 접하며 남들보다는 빠르게 대학원생이 된 기분을 느꼈다.

 

대기업을 포기하게 만든 학업에 대한 열정

_4학년이 되었지만 대학원 진학은 여전히 원치 않았다. 취업원서를 여러 군데 넣었고 합격한 회사 중 하나였던 SK로 취직하길 결심했다. 하지만 취직 후, 신입 오티 도중에 그만두고 학교로 돌아왔다. 막연히 공부가 재미있어졌고 하고 싶은 것이 생겼는데 지금 취업을 해야 하나?’ 생각이 들었고 결국, 졸업 후 대학원에 진학했다. 논문을 쓰면서 자신감이 많이 붙게 됐고 카이스트에 있는 선배와 협업도 하면서 자연스레 실력이 늘었다. 대학원생으로 적응해 나갈 때쯤 인생에 있어 중요한 순간이 찾아왔다.

_당시 SK 명동 본사 사옥에 2달 정도 파견을 나갔다. 마케팅팀의 인턴으로 일하며 MBA 출신인 사람들과 부딪히며 경쟁할 일이 많았다. 한 달까지는 말로는 도저히 상대할 엄두가 안 났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그들의 화려한 언변과 영어 실력에도 약점을 알 수 있었다. 바로 문제해결 능력이었다. 결과를 분석하는 것만 잘했지만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은 나보다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후 문제해결 능력에 자신이 붙었고 이 재능을 키우면서 경험을 쌓기 위해 박사학위를 결심했다.

 

먼저 인사해주는 편한 선배 교수님

_14년 모교로 돌아와 교수로 재직하게 됐다. 교수로서 학생들을 가르치기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해야 하지만 결국 학생들을 존중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더욱이 학생들에게 사제관계에서 끝나지 않고 편한 선후배 관계로 발전해갔으면 한다. 일부러 다가가 어깨동무도 하고 인사를 건네 학생들의 이름을 기억하려 애쓴다. 이번에는 학생들과 함께 캠핑을 가기도 했다. 이것도 끝내 사랑이 된 것 같다.

_후배들인 학생들에게 선배로서 조언해주고 싶다. 젊음은 대학생들의 특권이다. 그 젊음은 다양한 도전과 희망을 지니고 있다. 어떻게 보면 암울하고 힘든 시기지만 젊음은 그런 것들을 상쇄하고도 남는다. 학생들이 자부심을 품고 어려운 세상을 헤쳐나갈 수 있도록 자신감을 가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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