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 피할 수 없으면 마주한다
[취재수첩] 피할 수 없으면 마주한다
  • 김민창 기자
  • 승인 2018.12.06 19: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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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오래전부터 대학에 가면 학보사에 들어가고 싶었다. 비슷한 생각으로 시작했던 고등학교 교지편집부 활동은 선생님들의 원고를 정리하는 일 외에는 생각보다 할 일이 많지 않아 기대에 미치지 못했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학보사에서 빡세게취재하는 학생 기자를 꿈꾸게 됐다.

_3월 새 학기, 첫 전공과목 수업을 마치자마자 무작정 학보사의 문을 두드렸다. 바로 수습기자에 지원하겠다는 말에 그날 처음 만난 편집국장 선배는 몹시 당황한 듯 보였다. 얼마 뒤 수습기자를 모집한다는 공고가 올라왔고, 망설임 없이 지원서를 제출했다. 그리고 마침내 한국해양대신문사 54기 수습기자가 되었다.

_사실 처음 수습기자가 됐을 때는 자신만만했다. 평소에 신문에도 관심이 많았고, 고등학교 시절의 경험으로 자신감도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취재를 시작하면서 이런 내 생각이 오산이었음을 금방 깨닫게 되었다. 질문을 제대로 하는 법도, 기사를 형식에 맞게 작성하는 법도 익숙하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다. 그럼에도 기죽지 않기 위해 더욱 열심히 발품 팔아 기사를 완성하고자 했다. 돌이켜보면 힘들었지만 내가 원하던 대로 빡세게취재할 수 있어서 정말 즐거웠다.

_물론, 항상 열정이 넘쳤던 것은 아니었다. 점차 담당하는 기사도 늘고 기대치도 높아지다 보니 힘들고 지칠 때도 있었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선배·동기들의 격려와 도움 덕분에 잘 헤쳐나갈 수 있었다. 그렇게 신문사에서 존버를 하다 보니 어느새 지난 11월 초 정기자 발령식을 갖게 되었다.

_사실 아직까지 선배들의 도움 없이 온전한 기사를 쓰는 것이 어렵다. 그럴 때마다 스스로 기자로서의 역량이 부족하다고 자책하는 마음이 생기기도 한다. 그렇지만 지금은 성장을 위해서 피할 수 없이 마주해야 할 순간이다. 비유하자면, 언제나 일반전만 할 순 없다. 이제는 승급전을 치르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야 한다. 한국해양대신문 사회문화부 기자로서 학보사 생활은 이제 시작이다.

김민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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