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2016년 강남역 남녀공용화장실에서 일명, 묻지마 살인사건 발생에도 불구하고 우리 대학 주변의 적지 않은 가게들은 여전히 남녀공용화장실을 사용 중이다. 이에 경각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_국제대학 소속 A학생은 “불가피하게 공용화장실을 이용하게 되면 여학생들의 눈치를 보게 된다”며 “여성들에게 민간한 문제이니 만큼 관련된 조치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_현재 학생들이 주로 이용하는 태종로 주변의 상가들의 경우, 10곳 가운데 5곳 이상이 남녀공용화장실을 사용하고 있으며, 이 중 별도의 칸으로 분리된 경우는 3곳에 불과하다. 이와 관련하여 하리에서 영업 중인 자영업자 B씨는 “각각 상가들 안에 있는 화장실은 다수에게 개방된 공간에 있다”며 “잠금장치를 비롯한 복도 CCTV가 있기 때문에 안심하고 이용해도 된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경찰청이 발표한 통계를 살펴보면 2012년~2017년 5년간 공용화장실에서 발생한 각종 범죄는 1만 여건에 달하며 이 중 성범죄는 916건, 살인, 절도 등은 모두 5,000여 건을 육박한다.
_하지만 남녀공용화장실을 단속하거나 이를 분리하도록 강제할 법적 근거는 현재 미약한 상태다. 특히, 학생들이 주로 이용하는 태종로 인근 상가들은 2,000m^2 면적 이하 소규모 민간 건물에 해당하여 남녀 화장실을 분리 설치하도록 하는 규제의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
_한편, 영도 경찰서 동삼지구대 김한철 소장은 “상가 내부의 화장실이라는 점으로 직접적인 관리는 힘들지만 상가 주변의 환경을 비롯한 상시 안전한 분위기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찬수 기자_kcs92195@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