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가 만난 선배] 물에서는 우리가 최고다
[기자가 만난 선배] 물에서는 우리가 최고다
  • 이세림 수습기자
  • 승인 2019.12.06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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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자원공사 물종합진단처장_김영일 동문(해사기관과·84)

_안정적인 직업을 찾는 요즘, 공기업의 인기는 커져만 간다. 그중에서도 꿈의 직장이라 불리는 한국수자원공사는 언제나 관심대상이다. 잦은 출장과 회의 사이에서도 흔쾌히 인터뷰에 응해주신 김영일 동문을 만나러 대전에 위치한 케이워터(K-water) 본사로 찾아갔다.

 

전문가가 되기 위해 선택한 해양의 길

_김 동문은 학창시절, 해양 분야의 교사나 교수가 되어 사람들에게 해양에 대해 가르치고자 했다. 김 동문의 부모님께서도 해양 분야로 나아가는 것을 원했기에 숙부님께서 추천해주신 한국해양대학교를 목표로 했다. 하지만 김 동문은 고등학교를 문과로 졸업했기에 재수로 교차지원을 하여 한국해양대학교 해사기관과에 입학했다. 김 동문은 학교생활이 많이 엄격했던 시절이라 선배들과의 위계질서가 심했다며 특히 입학 전 3학년선배들에게 보름정도 교육을 받았는데 흡사 지옥훈련 같았다. 그리고 입학 후인 1학년 때 청소나 잡다한 일을 도맡아 했는데 너무 피곤했던 기억이 난다. 옷도 각을 맞춰 입었어야 했다며 옛 추억을 떠올리는 듯 했다. 또한 침방이라는 단어가 기억난다. 침실방문이라고 선배들이 후배가 잘못이나 실수를 했을 때 직접 찾아가 교육을 시켰다. 그러나 교육 후에는 조언과 함께 간식을 주었다며 학창시절이야기를 풀어나갔다.

 

학창시절, 나는...

_김 동문은 대학시절, 평소 교수실에서 근로를 하고, 방학 때는 공사장에서 속칭 노가다작업을 하며 용돈을 마련했다고 한다. 김 동문은 공사장에서 일했던 순간이 확실히 기억난다고 했다. “그때 아파트를 짓는 공사장이었는데 지금은 완성된 지 한참이 지났다. 오고 가며 몇 번 봤다며 자신이 참여했던 일터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었다. 또한 그때 당시에는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게 그저 힘들다고만 생각했다. 같이 일하던 공사장 직원들을 보며 노동에 비해 적은 보수를 받는 것이 안타깝다는 생각도 했던 것 같다며 당시 느꼈던 생각과 심정을 말했다. 김 동문은 이어 저학년 때는 선배들과 봉사활동도 많이 했다. 가끔 부산교대와 연합하여 봉사활동을 한 기억도 난다며 웃음을 보였다. 김 동문은 가장 기억에 남는 인연이 있냐는 질문에 대학시절을 떠올리면 장지연 교수님이 생각난다. 담당 지도교수였는데 따뜻한 성품과 인자함이 느껴지는 분이셨다. 또한 지금 해양수산부장관으로 계신 문성혁 선배 또한 기억에 남는다. 정말 엄격하신 분이셨다며 김 동문의 얼굴에는 다시 한 번 옛 추억에 의한 웃음이 피어났다.

 

선박생활, 꿈의 전환점

_해사대학을 다니며 필수적으로 겪게 되는 선박생활. 김 동문은 선박생활에 큰 매력을 느꼈다고 한다. 직접 선박을 타고 생활하며 유지 및 보수를 하는데 그때 쌓은 경험은 지금까지도 정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한다. 배를 타면서 자신의 적성을 찾은 김 동문은 선박 쪽으로 진로를 잡게 되었다고 한다. 이어 취업 준비에 대해 질문하자 김 동문은 따로 스펙을 준비하지는 않았다. 대신 해기사자격증 준비와 토익 등 어학 쪽 공부를 열심히 했다고 전했다. 당시 대학교에서 취업을 주선해 줬기에 자신 또한 도움을 받아 한진 해운에 입사하게 되었다고 한다.

 

수자원공사에 입사하게 되기까지

_김 동문은 한진 해운에 입사하고 선박생활을 계속했지만, 회사의 부도로 인해 선박생활의 끝을 맞이하게 되었다. 그러던 중 수자원공사에서 인원모집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지원했다고 한다. 김 동문은 그 당시 수자원공사가 어떤 일을 하는지 정확히는 몰랐으나, 물과 관련되어 있다는 것만으로 지원하기 충분했다며 운이 좋게 입사할 수 있었다는 너스레를 덧붙였다. 김 동문은 수자원공사에 들어와서 일해 보니 한국해양대에서 배웠던 이론수업이나 선박생활을 하며 쌓은 경험과 지식이 큰 도움이 되었다며 또한 대학교 때 배웠던 선박 관련 지식이 상당히 수준 높은 전문적 지식이었다는 걸 알게 되었고, 내가 입사할 때 만 해도 선박생활을 하고 들어온 사람들이 거의 없어 다른 사람들보다 조금 더 일을 수월히 할 수 있었다고 했다.

 

후배들에게 수자원공사를 권해주고 싶어...

_김 동문은 후배들에게 다른 공기업보다 수자원공사를 먼저 권해주고 싶다는 의견을 내보였다. 그 이유로 물은 사람들에게 절대적 영향을 끼치는 요소이기 때문에 민영화가 되기 어려워 아마 공공기관으로 길게 남을 것이라는 전망을 들었다. 또한 한국해양대가 물하고 관련되어 있다 보니 적성에 맞을 확률이 크다며 후배들을 챙겨주는 선배의 마음을 내비쳤다.

_수자원공사에 대해 설명해달라는 기자의 말에 김 동문은 수자원공사는 깨끗한 물을 공급하고, 물을 담아놓는 댐이나 기타 수자원 시설을 관리하고 있다. 관리 안에는 건설, 안전문제 확인, 정수장 운영 등이 있다그 뿐 아니라 수자원 관련 산업단지개발까지 포괄적으로 담당하고 있다며 수자원공사에서 하는 많은 업무들을 알려주었다. 본사에 근무하는 사무직과 실제 교대근무를 하며 수질감시나 물량조절을 하는 운영직이 있는데, 보통 대학을 나와 입사하면 기술사무직으로 일한다고 한다. 김 동문은 수자원공사에 대해 공기업 특성상 안정적이고, 복지와 급여도 좋은 편이다며 한편으로는 전국적으로 사업장이 퍼져 있다 보니 불가피하게 가족과 떨어져 지내야 할 수도 있다며 자신 또한 주말부부로 살아간다는 현실적인 이야기도 해줬다. 김 동문은 수자원공사에서 모든 지역에 직접 물을 공급하지는 않고 지자체로 전달하면 거기서 지역으로 물을 배분한다. 하지만 사고가 나거나 지자체에서 공급을 못해주는 지역은 직접 가서 물을 전달해준다며 이에 대해 가끔 이런 일을 할 때 물이 끊기지 않고 안정적으로 물이 공급되었으면 한다며 자신의 바람을 전했다. 또한 물에 대해 국민들이 불안을 느끼지 않을 때 수자원공사의 직원으로서 자부심을 느낀다고 했다.

 

바닷가에는 해양대다

_사회생활을 하면서 보니까 한국해양대를 졸업할 때 수자원에 필요한 기술이나 지식을 많이 갖추고 나오게 되더라고요. 수자원공사가 아니더라도 선박과 관련된 일들은 많이 포진되어 있고, 해양수산부 등 해양관련 공무원도 많아요. 그렇기에 선박생활이나 전공수업을 열심히 배웠으면 해요. 사회에 나오면 무엇을 전공했는지 보단 전공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 지가 중요하더군요. 어학공부는 반드시 했으면 좋겠어요. 선택의 폭이 넓어지니까요.

_마지막으로 우리 때 보다 자유로워지고 캠퍼스도 커졌으니 한껏 젊음을 만끽했으면 합니다. 해양스포츠나 생활스포츠도 하나씩 배워두면 나중에 인간관계에 많은 도움을 주니 지금 하나 정도 시작했으면 좋겠네요.

김영일 동문
김영일 동문(해사기관과·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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