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과 낭만의 대화, MBS! 그 현장 속으로
지성과 낭만의 대화, MBS! 그 현장 속으로
  • 편집부
  • 승인 2008.12.10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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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가 간다 - MBS 일일 체험편

▲ 편성표가 빼곡히 채워진 프로그램의 기획과 제작의도에 대해 논의중인 모습.  


2학기 내내 힘차게 달려온 MBS가 더 나은 모습으로 학우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지난 5일을 마지막 방송으로 입동 준비에 들어갔다. 나른한 점심시간, 조용히 벤치에 앉아 있으면 언제나 좋은 노래와 재미있는 이야기로 우리의 귀를 즐겁게 해주었던 MBS, 오늘은 기자가 일일 방송국 국원이 되어 커튼에 가려져 있던 그들의 일상을 체험해 본다. <엮은이 밝힘>


여기는 MBS 방송국입니다
날씨가 좋을 때면 항상 셔틀버스를 타지 않고 방파제를 걸어 들어온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스피커에서 전해지는 노래를 들으며 상념에 잠기는 것. 내가 찾은 대학의 낭만이다. 좋은 노래와 일상의 재미난 이야기들을 들려주는 한국해양대학교 MBS방송국, 그곳은 어떤 곳일까?

MBS는 방송에 대한 열정으로 똘똘 뭉쳐 4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아치인의 귀가 되고 목소리가 되어왔다. 아치캠퍼스를 가청지역으로 하는 라디오 정규방송인 MBS는 방송제, 야외 음악감상과 같은 행사와 더불어 동아리 공연, 교내 행사에 촬영 및 편집을 지원하고 있다.


영화 들려주는 여자 Season#2 제작 현장으로

지난 12월 4일 신학생회관 2층 방송국의 문을 두드렸다. 마침 이번 학기 마지막 방송을 녹음하고 있었다. 익숙한 로고 송과 함께 영화 ‘엽기적인 그녀’의 소개가 시작된다.

평소에 방송을 듣기만 했을 뿐 실제 제작현장은 처음이라 신기한 것이 많았다. 방송을 시작하는 손짓, 한 치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아나운서의 멘트, 콘솔을 다루는 것, 목소리를 편집하는 것 등 이루 다 말할 수 없을 만큼 많았다. 또 20분 분량의 대본을 만들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3시간에서 많게는 10시간이 소요된다고 하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이렇게 정성스레 만든 방송이 스피커에서 새어나오면 학생들이 듣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요즘 들어 학생들의 관심이 부쩍 줄어든 것 같아 안타깝다. 학내 방송하면 떠오르는 것이 사연과 음악신청인데 좀처럼 학우들의 참여가 적어 곤란을 격고 있다.
이경수 기술부장(해양공학과 2)은 “예전에는 방송국 인원이 많아서 생방송을 주로 했었지만 요즘은 활용인원이 적어 거의 녹음 방송을 하고 있다”며 생방송의 묘미를 느낄 수 없는 것에 안타까워했다.


방송을 마치고난 뒤

여러 사람들의 노력과 수고가 한데 어우러져 만든 방송. 모든 것이 서로 다른 사람들끼리 모여 만든 방송인만큼 의견충돌도 많았을 것이다. 하지만 최성이 실무국장(환경공학과 3)은 “의견에 충돌이 생겼을 때 힘들기도 했지만 내가 하고 싶었던 것이기 때문에 한 번도 후회한 적이 없다”며 “매일 매일이 보람차고 즐겁다”고 말했다.

말이 쉽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빼곡히 짜여진 스케줄을 소화해 내기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나에겐 한 달에 한번 신문을 내는 것도 벅찬데 말이다.
취재수첩과 볼펜에 익숙해져 있어서인지 마이크 앞에서 말을 하자니 쑥스럽고, 버벅대기만 했다. 경험하지 못했던 영역과 새로운 사람들과 협동하며 어떤 것을 이루고자 한다면 한번쯤 체험 해 볼만한 곳이다. 방송국은 학우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기위해 다양한 행사를 하고 있으니 말이다.




▲ 이상오(해운경영학부 3) 부국장에게 콘솔의 기능과 사용법을 배우고 있는 모습


백지혜 기자
min1004bj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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