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학술] 대한민국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는 조선업, 과연 안전할까?
[해양학술] 대한민국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는 조선업, 과연 안전할까?
  • 신민우 기자
  • 승인 2022.05.05 19: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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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대한민국은 전세계 선박 발주량중 37.1%를 수주할 정도로 조선강국이다. 이 정도면 조선업에서 꽤나 뛰어난 축에 속한다. 그러나, 한국이 영원히 독점적인 지위를 가지고 있을 수는 없는 법. 조선업이란, 삼성 같은 기업처럼 대중적이지 못해서, 관심을 갖는 사람은 흔치 않다. 이 해양학술을 읽으며, 한국을 위협하는 중국의 회사에 대해서, ‘해양’대학교 구성원으로서 경각심을 가져 보자 기획했다.

대한민국의 굳건한 Big3

_먼저 Big3란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을 의미한다.

_이 Big3는 한국의 조선업을 선두하는 회사들인데, 해당‘조선회사’들은 그 크기에 걸맞게 많은 도크를 가지고 있다.

_도크란 선박을 건조·수리하기 위해서 조선소·항만 등에 세워진 시설을 의미한다. ‘도크가 가동 중’이라는 말은 조선소에서 선박 발주를 받아서 배를 해당 도크에서 제작하고 있다는 뜻이다.

_현대중공업은 총 도크11개 중 8개를 가동하고 있고, 삼성중공업은 총 8개의 도크 중 7개를 가동하고 있고, 대우조선해양은 5개 중 5개를 가동하고 있다. 국내의 조선소들은 대체로 고부가가치 선박을 중심으로 조선하고, 이에 따라 국내 도크 하나하나의 부가가치는 어마어마하다. 건조실적 기준 전 세계의 10대 조선소 중 무려 6개가 국내에 있을 정도다. 또한 이런 높은 도크 가동률은 대한민국의 조선업이 호황임을 드러낸다.

울산 현대중공업 8번, 9번 도크
울산 현대중공업 8번, 9번 도크

 

 

세상에 영원한 왕좌는 없다.

_세상에 영원한 왕좌는 없다’라는 말이 있다. 뜻 그대로, 지금은 세계의 10대 조선소 중 6개가 대한민국에 있는 상황이지만 언제든지 다른 나라에 추월당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_예시로, 한때 조선업의 선두주자였던 일본의 경우, 1956년 신조선 시장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한 뒤, 수십 년간 세계 정상을 유지했다. 일본은 1980년대 초반까지도 세계 신조선(新造船) 물량의 절반 이상을 건조하며 다른 나라를 월등히 앞섰다.

_그러나, 일본은 석유파동으로 선박 수요가 적어져 조선소에서 여러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또한 생산설비를 줄이기 위해 이전에 개발했던 선박을 표준화해 똑같은 배만 만들어 파는 ‘표준선박’을 내세웠다. 선주들은 일본 조선사가 자신들의 요구사항을 반영하지 못하자 일본 조선소에 대해 발주를 줄였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일본이 건조한 컨테이너선이 침몰하는 사고로 인해 일본의 조선업 침체에 완전히 쐐기를 박았다.

 

대한민국Big3의 독보적인 지위

_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 등 조선 BIG3, 올해 31조 매출 도전한다’라는 기사가 나올 정도로 Big3는 현재 독보적인 지위를 가지고 있다. 더 놀라운 사실은, 이 예상 매출액에서 고부가가치 선박인 LNG추진선의 발주가 상당히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_대한민국은 올 상반기 LNG선 글로벌 전체 발주량(152만9421CGT)의 94%에 달하는 143만3562CGT를 수주하며 LNG 시장을 독식했다. 한국 LNG선 수주 점유율은 2018년 98%, 2019년 94%, 2020년 72%에 육박한다.

_LNG선의 수주 점유율이 대단히 높은데, 이러한 지표가 더 빛을 발하는 이유는 코트라(KOTRA)와 KDB산업은행이 공동 발표한 ‘2020 글로벌 친환경 선박기자재 시장 동향 및 해외시장 진출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세계 신조 발주 선박 중 60.3%는 LNG 추진선이다. 현재로선 LNG가 글로벌 환경 규제안에 가장 부합하는 친환경 연료이기 때문이다.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LNG운반선. 대우조선해양 제공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LNG운반선. 대우조선해양 제공

 

 

중국이 조선업에서 우리를 앞서간다?

_영국 조선·해운 시황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의 잠정 집계에 따르면, 한국 조선업이 작년 중국에 수주 1위 자리를 내줬다고 한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단순 수주량이 아닌 수주의 질로는 한국이 1위를 유지했다는 분석이다. 이유는 세계적으로 작년 조선업 '슈퍼사이클(발주 호황)’ 도래에 따라 발주량이 급등하였고, 그 중에서 한국이 급등한 발주량 중에서도 고부가가치 선박(LNG 등)을 중심으로 선별적 수주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고부가가치 선박을 중심으로 수주를 했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질적으로는 중국보다 앞선 수주였다는 분석 전문가들의 평가가 나온다.

 

중국 조선업계가 한계에 부딪힌 이유

_중국의 조선업계가 우리에게 위험한지 알려면중국 조선산업의 문제 필요가 있다.

_ [이재형. "한국조선산업의 경쟁력 제고방안연구." 국내석사학위논문 고려대학교 정책대학원, 2014. 서울] 논문에 따르면, 조선산업의 문제점 일부로는 많은 조선소에 비해 부족한 수주 건조시설, 효율, 품질, 기자재 생산능력의 부족 자원 및 에너지 사용의 효율성이 떨어지는 것. 점점 올라가는 인건비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 있는, 급성장하는 중국의 조선산업에 비해 부족한 고급인력 등이다.

 

그러나, 우리에게 가시화되는 중국의 위협

_중국업체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고급인력의 부족’을 해결한다면 장기적으로 모두 해결 가능하다는 사실이 우리에게 위협으로 다가온다. 이 문제가 가시화되는 이유는국업체들이 지리적으로 인접하고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한국과 일본의 인력확보에 주력하고 있다는 정황 또한 드러났기 때문이다. 박종국(2010),“중국조선산업의 현황과 전망”

_또한, 고부가가치의 LNG 선박이 아니더라도, 절대적인 수주량 또한 이미 중국에 밀렸기 때문이다. 당장 말머리의 ”우리 대한민국은 전 세계 선박 발주량 중 37.1%를 수주할 정도로 조선 강국이다”라는 문장만 봐도 수주량 자체적으로도 큰 의미를 지니기 때문이다.

 

앞으로 대한민국의 조선업은?

_자동차 제조업의 후발주자였던 우리나라의 현대기아차가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세계시장에서의 지위를 끌어올렸듯이 우리도 중국에 추격을 당하고 있는 입장이다. 현재 대한민국 조선업계는 중국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 고부가가치 선박을 위주로 수주하면서 질적인 성장을 추구하고 있다.

_전문가들은 우리 조선업이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성공적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기술력에 대한 투자가 꾸준히 이어져야 한다고 입을 모아 전하고 있다. 조선업 ‘슈퍼사이클’과 함께 우리 조선업이 부활의 조짐을 보이는 지금, 기술개발 투자를 통한 질적 성장으로의 성공적 전환은 우리 조선업계의 부활을 위해 필수적인 과제이다.

_또한 한국해양대학교에서도 (재)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KOMERI)와 ‘소속 센터 간 상호교류 및 공동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맺고, (재)경남테크노파크-(주)3DmC와 친환경 · 스마트선박 공동연구 위한 업무협약 체결을 비롯해 각종 선박의 질적 성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참고문헌

  •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2012년도 중국조선산업 동향”,2012
  • 박종국(2010),“중국조선산업의 현황과 전망”
  • 이재형. "한국조선산업의 경쟁력 제고방안연구." 국내석사학위논문 고려대학교 정책대학원, 2014. 서울
  • 대한민국 정책브리핑(www.korea.kr)
  • 코트라(KOTRA)와 KDB산업은행이 공동 발표한 ‘2020 글로벌 친환경 선박기자재 시장 동향 및 해외시장 진출전략’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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