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파도
해양경찰학과 신지원
하나의 생각이 철썩 모래에 닿았다 돌아간다
또 다른 고민이 생긴다
하나, 둘 많아지는 생각은 점점 큰 파도를 만든다
부질없이 철썩철썩 모래를 깎는다
하나, 둘 쌓이는 생각을
아픈 마음을 괜찮다 괜찮다 다독이며
바다 밑으로 삼키고 또 삼킨다
그러다
그 마음은 큰 태풍을 만들고
세상에 대한 분노와 노여움으로 집어삼킬 듯
눈물을 쏟아내고 여울을 친다
며칠 쏟아내고 또 언제 그랬냐는 듯 잠잠한 얼굴을 한다
앞으로 나아갈 길을 모르고 두려움에 떠는
모든 이들의 마음에
매일 매일 생각의 파도가 친다
어떤 생각으로 어떤 마음가짐으로 이겨 내고 발돋움할지는
그들의 몫이다
파도가 바다의 일인 것처럼
오늘의 고민 또한 모두를 성장시킬 시간들이다
수평선 너머 매일 해가 뜨듯
미래에도 밝은 해가 뜰거라 굳게 믿고
그저 하루하루를 열심히 지낼 뿐
바다 아래 수많은 아름다운 것들이 잠재되어 보이지 않듯
보이지 않는 미래라도 밝은 햇살이 비춰지도록
오늘도 한걸음 내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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