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사대학 저학년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자치회
해사대학 저학년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자치회
  • 신형서 기자
  • 승인 2023.04.05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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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사대학 자치회란?

_자치회는 해사대학 저학년들의 의견을 대변하고 자치활동을 하기 위해 구성된 2학년 학생 자치기구다. 자치회는 현재 자치회장 1명을 포함한 총 24명의 자치위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자치위원들은 각각 ▲명예 ▲기획 ▲정책  ▲총무  ▲복지  ▲여학생 부서의 업무를 담당한다. 

_2022년에 시범 운영된 자치회의 업무는 단순히 사관부의 업무를 분담하여 맡는 것이 자치위원들의 임무였다. 하지만 올해는 사관부의 업무를 보조할 뿐만 아니라 1학년들의 학교생활 적응을 돕고, 저학년들의 의견을 4학년 사관부에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이를 위해서 학기가 시작되기 전인 2월에 이미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자치위원을 선발한 후, 사관부와 함께 개강 전 합숙을 진행했다. 저학년 학생들에게 모범을 보이고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고자 각종 규정 교육을 합숙 기간 동안 진행했으며, 이후 자치위원들은 2023년도 해사대학 신입생 적응교육에 참여해 적응교육사관을 보조하며 신입생들을 교육하고 이들의 건강 상태를 수시로 체크하는 역할을 했다. 

[사진 1. ▲2023년도 1학기 자치회 조직도]
[사진 1. ▲2023년도 1학기 자치회 조직도]

 

자치회의 설립 

_2021년, 해사대학 전통이던 부사관(2학년 간부)제도가 사라지며 사관부의 업무가 더욱 가중되었고, 저학년과 사관부간의 소통 또한 이전에 비해 단절됐다. 이에 4학년 사관부를 도우며 저학년을 대표할 자치기구의 필요성이 대두되어 ‘자치 생태’의 원활한 운영을 위한 승선생활관 시행세칙 개정이 추진됐다. ‘자치 생태계’란 승선생활관장과 생활교육지도관이 없어도 해사대학 학생들 스스로가 자치활동을 해 나가는 것을 말한다. 

_이러한 상황 속에서 저학년 자치기구인 “자치회” 가 2022년 2학기에 탄생했다. 작년에는 활동 기간이 짧고 역할도 작았지만 올해의 자치회는 학기 전 합숙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저학년들을 위해 밤낮 없이 달릴 예정이다. 

 

부사관 제도와 달라진 점은?

_과거 부사관 제도와 자치회는 해사대학 2학년 학생들로 구성되고 저학년들을 대변하는 자치 활동을 하며 사관부를 돕는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자치회는 저학년들에게 조금 더 가까운 자세로 다가간다는 점에서 본질적인 차이가 있다.

_과거의 부사관들에게는 각종 점검이나 일상 생활 중 1학년의 실수를 지적하며 벌점을 부여할 수 있는 교육권이 존재했다. 그러나 지금의 자치회는 수직적 구조 대신 수평적 구조를 지향한다. 아직 학교생활이 서툰 1학년들을 마냥 지적하기보다는 '함께 생활'하며 이들의 빠른 학교 생활 적응을 가까운 곳에서 돕고 있다. 

 

학생자치기구로서 자치회의 역할

_정승민 자치회장(항해융합학부·22)은 “올해 1학기에 해사대학 한휘사관부를 도와 ‘코로나19’를 벗어난 이후의 ‘새로운 해사대학’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설정하고, 1학년과 2학년에게 조금 더 친숙하게 다가가며 모범이 되는 자치회의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_또한 해사대학 각 분반의 동기들을 위해 봉사하는 ‘학생장’들에게 좀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신경 써서 도와줄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아직 신입생이라 학교 생활이 익숙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항상 동기들을 챙기는 1학년 학생장들을 대상으로 상담 및 간담회를 개최하는 것을 추진 중이라 전했다. 

_올해 해사대학 79기로 입학한 A 학우(해사인공지능보안학부·23)는 “적응교육 때부터 자치위원 선배님들이 1학년들을 위해서 정말 고생을 많이 하시기에 항상 감사함을 느끼고 있고 학교생활에 필요한 기본적인 것들을 많이 교육해 주셨는데, 아직도 익숙하지 않은 것들이 있다”며 ”학교 생활 중 도움이 필요하면 자치위원 선배님들께 도움을 요청하고자 한다”며 자치회를 통해 학교 생활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받을 수 있기를 고대했다.

[사진 2. ▲정승민 자치회장]
[사진 2. ▲정승민 자치회장]


변화하는 해사대학 속 자치회의 역할

_정 자치회장은 처음으로 자치회 합숙을 진행하였고, 코로나 팬데믹의 늪에서 서서히 벗어나고 있는 올해에 ‘자치회’란 어떤 조직인지, 자치회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 자치회의 최우선적 목표라고 말했다.

_이어서 그는 “코로나 19 사태를 거치면서 우리 해사대학이 잃은 것이 참 많다”며 “개선되어야 했던 사항들이 시정되었다는 점은 바람직하지만, ‘해사대학 학생’으로서 가질 수 있었던 공통된 유대의식을 잃었다는 점은 다소 아쉽다”고 자신의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자신의 특이한 이력과 한국해양대학교 해사대학의 전통과 문화를 적절히 결합한다면 ‘앞으로의 우리가 나아가야 할 중용’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며 자치회장으로서의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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