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도의 골목골목
영도의 골목골목
  • 박시영 기자
  • 승인 2023.06.06 23: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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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정신없이 바쁜 일상 속 가끔은 봄의 바람을 맞고 영도의 바다를 느끼며 골목길을 탐방해 보는 것이 어떨까? 영도 고유의 매력을 품으면서도 각각의 분위기가 뚜렷한 골목길 3곳을 찾아갔다.

(사진 1. ▲흰여울문화마을 산책로 사진=박시영 기자)
 ▲흰여울문화마을 산책로 <사진=박시영 기자>

 

느림의 미학, 흰여울문화마을

_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골목, 흰여울문화마을은 절영해안산책로 해안가 절벽 끝에 바다를 따라 작은 집들로 형성 되어있다. 가파른 담벼락 좁은 골목길 안쪽으로 작은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다.

 

(사진 2. ▲흰여울문화마을 골목길 안 형형색색의 집 사진=박시영 기자)
▲흰여울문화마을 골목길 안 형형색색의 집 <사진=박시영 기자>

_부산의 대표적인 원도심 흰여울길은 봉래산 기슭에서 굽이쳐 내리는 물줄기가 마치 눈이 내리는 모습과 비슷하다 하여 이름이 지어졌다. 과거에는 달동네 이미지였지만 무한도전, 변호인과 같은 방송 출연과 더불어 낡은 가옥을 리모델링하면서 현재는 영도의 생활을 느낄 있는 독창적인 문화예술 마을로 거듭났다.

 

(사진 3. ▲흰여울문화마을 ‘리사네 잡화점’ 내부 모습 사진=박시영 기자)
 ▲흰여울문화마을 ‘리사네 잡화점’ 내부 모습 <사진=박시영 기자>)

_골목마다 다양한 색과 감성을 찾는 매력이 있으며 작고 귀여운 가게들은 지나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어느 순간 시간 가는 모르고 가게를 구경하는 나를 발견할 있다.

 

(사진 4. ▲꽃차 체험이 가능한 꽃차 공방 ‘봉산캠퍼스’ 사진=박시영 기자)
 ▲꽃차 체험이 가능한 꽃차 공방 ‘봉산캠퍼스’ <사진=박시영 기자>

베리베리 굿 봉산마을

_’봉래동 산복도로라는 뜻의 봉산마을은 조선소 사업의 불황과 지역 경기 침체가 동시에 찾아오면서 많은 사람이 떠났던 동네이다. 400 채의 건물 87채가 빈집이었던 봉산마을은 2018 도시재생 뉴딜사업과 주민들의 블루베리 농사와 함께 적막했던 거리는 사람들의 웃음소리로 가득해졌다.

(사진 5. ▲봉산마을 토우 체험 ‘일인다색’ 앞 조형물 사진=박시영 기자)
▲봉산마을 토우 체험 ‘일인다색’ 앞 조형물 <사진=박시영 기자>

_봉산마을 골목길을 거닐다 보면 골목이 좁고 경사가 높아 숨이 차기도 하지만 골목 곳곳에 있는 다양한 포인트들을 보며 숨을 돌리게 된다. 골목 사이사이에는 운동 시설과 빈집을 리모델링해 가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 시킨 곳들을 찾아볼 있다. 누구도 찾지 않는 빈집에 활기를 더한 청년 크리에이터들이 모여 저마다의 역량을 맘껏 뽐내고 있다. 도자기 갤러리 꽃차 체험 목공 금속 공방 베이킹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다.

 

(사진 6. ▲봉산마을 오르막길을 오르면 보이는 풍경 사진=박시영 기자)
▲봉산마을 오르막길을 오르면 보이는 풍경 <사진=박시영 기자>)

_봉산마을의 중앙에 위치한 베리베리굿 봉산 센터에서는 마을 관리와 카페 운영, 그리고 빈집을 리모델링하여 근사한 게스트하우스를 운영 하고 있다. 봉산 센터 협동조합 김명진 주임은 봉산마을에는 쉽게 즐기기 어려운 다양한 체험과 즐길 거리가 모여 있다 특히 게스트 하우스를 이용할 히노끼탕에서 영도 앞바다의 야경을 감상할 있는 점이 매력적이다 힘주어 말했다.

 

(사진 7. ▲깡깡이 예술마을에 정박해 있는 배 사진=박시영 기자)
▲깡깡이 예술마을에 정박해 있는 배 <사진=박시영 기자>)

 

역사와 예술이 공존하는 깡깡이 예술마을

깡깡이 예술마을 대동대교 맨션의 초대형 벽화 사진=박시영 기자)
▲깡깡이 예술마을 대동대교 맨션의 초대형 벽화 <사진=박시영 기자>)

_‘깡깡이란 수리 조선소에서 표면에 녹이 슬어 너덜너덜해진 페인트나 조개껍데기를 망치르로 두들겨 벗겨낼 깡깡소리가 난다고 하여 생긴 말이다. 세상에 고치는 배는 없다는 전설적인 수리조선의 메카 깡깡이 예술마을은 마을 전체에 깡깡소리가 그칠 날이 없었던 시절부터 그렇게 깡깡이 예술마을로 불려 왔다.

_깡깡이 예술마을을 걸었을 당시 평일 낮의 특성상 거리에 사람이 없고 곳곳에 다양한 분야 기술자들의 모습만이 보였다. 그런 깡깡이 예술마을의 중심부로 들어서게 되면 깡깡이 안내센터가 보이는데, 이곳에서의 깡깡이 유람선 체험을 시작으로 깡깡이 마을 공작소, 깡깡이 생활문화센터 다양한 볼거리가 즐비하다.

(사진 9. ▲깡깡이 예술 마을의 대표적인 레트로 카페 ‘양다방’  사진=박시영 기자)
 ▲깡깡이 예술 마을의 대표적인 레트로 카페 ‘양다방’ <사진=박시영 기자>)

_깡깡이 예술마을 한쪽에 자리 잡고 있는 양다방은 1968년도에 개업하여 현재까지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양다방을 24년째 운영 중인 이미애 사장은 양다방을 인수했을 당시 인테리어를 바꾸려고 했으나, 선원들이 그들의 추억과 역사를 보존해 줬으면 한다는 부탁을 받았다 선원들이 작업복을 입고 다방에 왔을 다방이 너무 깔끔하면 부담스러울 수도 있기에 양다방을 그대로 보존하기로 했다 말했다. 양다방의 쌍화차를 먹으러 세계 각국에서 방문한다고 하니 깡깡이 예술마을에 방문하여 먹어봐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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