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는 어떤 축제가 열릴까?
부산에는 어떤 축제가 열릴까?
  • 고대현
  • 승인 2023.07.14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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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를 여는 이유, 경제적 이익, 문제점 및 해결방안을 중심으로

2020년 초에 발생한 코로나 때문에 3년 가까이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세계가 고통을 겪었다. 특히 대면행사인 축제는 거의 열리지 못했는데 작년부터 조금씩 다시 열리기 시작했다. 축제는 보통 음악적 퍼포먼스나 공연, 사회적 활동, 음식, 의식들과 결부 되는데 아무리 마스크로 비말을 차단한다고 하더라도 축제 동안은 비말을 통한 전파력이 일상생활보다 훨씬 높아질 수 밖에 없다. 예를 들어 가수들이 공연 중에 노래를 부르며 튀기는 침, 음식을 먹으며 얘기하면서 튀는 침 등 마스크를 필수로 착용하는 상황에서도 벗어야 하는 순간이 있는데 이때 사람들이 많이 밀집 되어 있으면 바이러스의 전파력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 따라서 정부에서는 이 점을 인지해 2021년까지 축제를 비롯한 모든 대면행사를 취소한 것이다. 주최 측이나 주변에 사는 주민들은 행사나 축제를 통해서 얻는 경제적 이익들이 많은데 아무런 소득 없이 이대로 가다간 문화산업에 관련된 경제가 몰락할 위기에 처하게 되는 것이다. 시간이 점차 지남에 따라 국민의 대부분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을 가지게 되었다. 정부는 야외에서 마스크 의무 착용 해제를 시행하였고 2022년에는 여러 행사들이 다시 조금씩 열리기 시작했다. 본격적으로 일상으로 돌아오게 된 2023년을 맞아서 우리 학교가 있는 부산에는 어떤 축제들이 알아보자.

부산은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관광도시로 다양한 종류의 축제들이 열린다. 봄에는 꽃을 주제로 하는 축제들이 많이 열리는데 크게 두 가지만 소개해보자면 사상구 삼락생태공원에서 열리는 삼락벚꽃축제와 대저생태공원에서 열리는 부산낙동강 유채꽃 축제가 있다.

삼락벚꽃축제

삼락벚꽃축제는 벚꽃 개화시기에 맞춰 3월 말이나 4월 초에 열린다. 벚꽃나무가 양쪽으로 서있는 제방길을 따라 걸으면 봄의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다. 길가 곳곳에 늘어선 노점에서 파는 전, 막걸리, 길거리 간식, 음료 등이 허기진 배를 달래줄 수 있을 것이다. 사랑하는 연인이나 가족, 친구와 함께 봄에 맛있는 음식도 먹고 예쁜 꽃을 보며 걷다 보면 봄을 완전히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부산 낙동강 유채꽃 축제

대부분이 봄에 열리는 꽃 축제하면 벚꽃만 생각하기 십상인데, 대저생태공원에서는 부산 낙동강 유채꽃 축제가 개최된다. 올해는 예상보다 개화가 많이 안 되어서 축제는 취소되었기 때문에 아쉬움을 뒤로 하고 내년 봄을 기대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매우 넓은 평지에 대규모 경관 단지가 조성되어 있는데 무려 16만 평에 달한다. 평일 늦은 오후에 방문한다면 사람이 많이 없어 사진 찍기에 좋다. 한적한 시간을 노려 넓은 평지에 광활하게 펼쳐져 있는 평화롭고 아름다운 유채꽃 밭의 경관을 느껴보자.

부산의 대표적인 해변가인 광안리와 해운대에는 어떤 축제들이 열릴까? 광안리에는 광안리 어방축제가 5월 중순에 열린다.

광안리어방축제

광안리어방축제는 한국에서 유일하게 전통어촌의 민속문화를 소재로 한 축제로 조선시대 수군과 어민의 어업 공동작업체인 어방을 소재로 하고 있다. 축제 기간에는 옛 수군병영과 어촌마을을 재현한 민속마을에서 20여 가지의 전시 및 체험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고 수군, 주모, 어민, 기생 등 다양한 인물들이 마을을 돌아다니며 방문객들을 즐겁게 해준다. 조선시대 부산지역의 수군대장인 경상좌수사의 행렬을 재현하고, 어방을 소재로 한 창작뮤지컬을 선보이는 등 볼거리도 알차다. 이 밖에도 맨손으로 활어잡기, 한복체험, 아이들을 위한 그물낚시 체험, 드론쇼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으며 화려한 계/폐막식과 문화공연이 펼쳐진다. 마당마다, 요일마다 장소가 다르니 일정표를 미리 확인하고 광안리에서만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축제를 만끽하며 시간을 보내보자.

부산불꽃축제

매년 가을밤의 광안리해수욕장에서는 광안대교가 보이는 하늘과 바다를 화려하게 수놓는 부산불꽃축제가 열린다. 15회 째 개최된 부산불꽃축제는 국내 타지역 및 해외 관광객들도 와서 함께 즐기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불꽃축제로써 자리매김하고 있다. 광안대교 경관조명과 융합되는 불꽃 연출이 다른 불꽃축제와 차별화되는 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매년 커지는 불꽃의 스케일과 새로운 불꽃 연출로 매년 색다른 느낌의 불꽃축제를 느낄 수 있다. 대표적인 관람장소로는 민락수변공원, 황령산 봉수대, 장산, 동백섬 등이 있다. 특히 민락수변공원 주변에는 회센터부터 먹을거리들이 즐비해 있기 때문에 식당에 들어가거나 회를 포장해와서 수변공원에서 광안대교를 휘감는 불꽃축제를 바라보며 소중한 사람들과 시간을 보낸다면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라 장담한다.

해운대 모래축제, 빛축제

해운대에는 전국 최대 규모의 모래를 소재한 친환경 전시회인 모래축제가 열린다. 2030 부산 월드엑스포 개최를 위한 주제로 해운대해수욕장 및 해운대 광장에서 개최된다. 다양한 모래작품들과 꽃 전시회 및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운영되고 모래 작품과 꽃 전시는 66일까지 운영된다. 해운대에 방문하는 학생들은 시간 될 때 가보면 색다른 경험이 될 것이다. 또 해운대에는 매년 겨울 시즌에 열리는 해운대 빛축제가 있는데 백사장에서 진행되는 환상적인 빛의 파도와 거리마다 위치한 아름다운 빛의 조형물들을 볼 수 있다.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아름다운 불빛들이 수놓아진 부산의 겨울바다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보자.

이렇게 부산의 여러 곳에서 열리는 축제들을 종류별로 알아보았다. 이 외에도 시기별로 지역별로 다양한 축제들이 계속 열리니 많은 관심을 가지며 지켜보면 좋을 것 같다.

그렇다면 축제를 여는 이유는 무엇일까? 지역 문화 발전과 더불어 지역 주민들을 위한 여가 제공, 지역문화의 전승과 보전, 주민화합, 지역이미지 개선 등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경제적인 이익이 많이 창출되기 때문이다. 축제의 규모가 커질수록 많은 사람이 오고 다양한 컨텐츠와 볼거리가 생기기 때문에 경제적 이익은 커질 수 밖에 없다. 부산 지역 외에도 보령머드축제나 화천 산천어축제 등이 투자에 비해 상당히 큰 매출과 수익을 올리면서 지역축제의 경제 파급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국내 다른 지역에까지도 관심을 끌고 있다. 성공적으로 열린 축제는 고용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지역 내 부가가치 창출 및 관련 산업의 발전을 촉진하는 효과까지 가져올 수 있다. 따라서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자체적으로 지역축제를 개발하거나 전국적인 이벤트를 유치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삿포로 눈 축제가 있는데 연중 평균 5m 가량의 눈이 내리는 혹독한 겨울을 재앙으로만 여기지 않고 역발상을 통해 관광 상품으로 만들어 관광객들을 유치해오고 있다. 축제 기간은 단 1주일이지만 이 기간동안 일본 내에서, 전 세계에서 해마다 200만 명이 넘는 관광객들이 찾아오고 이 짧은 기간동안 관광수입과 고용확대로 창출되는 경제효과는 삿포로시의 산업 연관표에 따르면 무려 4천억 원이 넘어간다고 한다. 패키지투어를 이용하고 있는 도외 고객은 교통비 등을 출발지에서 지불하여 삿포로시에서 조사한 소비액에 반영되지 않기 때문에 실제 경제 파급효과는 이 금액을 초과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2013년의 강원도 화천군의 지역 축제는 예산이 31억 원이었는데 677억 원의 경제효과를 냈고 보령 머드 축제도 축제 예산 규모가 21억 원이었지만 약 655억의 경제효과를 냈다고 한다. 보령 머드 축제 역시 입장료와 머드를 활용한 화장품 판매, 캐릭터상품판매 등을 통한 수익도 있어 사업의 다양화를 통한 성과들을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하다. 앞에서 소개한 부산의 축제들은 예시로 들었던 축제보다 규모가 작은 편이어서 수익 규모가 엄청 크진 않겠지만 꽤 괜찮은 수익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한다.

하지만 축제가 열리는 동안 마냥 장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관광객에게는 소비지향적인 태도로 인해 경제적 부담이 가중될 수 있고 상황에 따라 개최하는 지역과 주민들도 준비하는데에 경제적 시간적 부담이 될 수 있다. 그리고 환경오염과 소음 공해 등의 문제점도 있다. 지역마다 유사한 축제가 꽤 많고 관광객들이 많이 없거나 홍보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경제적 효과가 미미할 우려도 제기된다. 지나친 관광상품화에 매몰된 축제 본질 이탈성, 일회적이고 획일적인 행사에 따른 예산과 시간낭비, 축제예산의 적절성과 투명성 미확보 등도 정부나 지자체를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는 지역축제의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러한 폐단을 없애기 위해서 정부가 나서서 단호히 축제의 내실화를 주도하고 각 지자체는 경쟁력을 갖추고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축제를 추구해야 한다. 먼저 현재 전국적으로 치러지고 있는 축제에 대한 명확한 영향평가와 종합적인 실태를 조사하고 분석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 같은 종합적인 실태분석과 평가를 통해 정부는 지역축제의 지원계획부터 지원방식 등의 차별화 정책이 추진되어야 한다.

지자체는 역문화 활성화를 위한 축제운영을 위해 정기적이고 상시적인 축제컨설팅조직을 구성해서 전문적인 교육과 연수프로그램 등을 통한 해당 지자체만의 경쟁력 있고 내실 있는 축제다운 축제를 만들어 한다. 구체적인 해결방안의 첫째는 지역마다 유사한 축제에 대한 대응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중복축제의 경우 비효율적이기 때문에 지역발전의 저해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둘째는 지역축제의 경제적 효과 제고를 위한 방안이 강구되어야 한다. 지역축제는 크게 축제추진기구의 행사비 지출과 축제에 참여한 관람기구들의 재화와 서비스에 대한 지출 두 가지로 나눈다. 따라서 단순 이벤트성 행사를 줄일 필요성 있다. 축제를 통한 지역 경제적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외지인들이 축제를 방문하게 하고 이들이 지출을 하도록 만드는 것이 지역 입장에서 더 큰 경제적 이익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이다. 최근에 SNS의 발달로 적은 홍보 비용으로 큰 홍보효과를 보고 있고 또한 경제적 효과의 극대화를 위해서 축제의 부가가치 창출이 절실히 필요하다. 셋째로 축제의 본질을 되살리기 위한 방안이 강구되어야 한다. 축제의 본질을 벗어나는 축제는 오래 지속되지 못 한다. 지역특색과 축제의 전통성을 살리기 위한 즉 축제가 오래 지속 되기 위해서는 축제의 본질적인 주제와 관계없는 단순 공연위주의 이벤트를 지양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지역적 특색이 묻어나는 참여형 체험형 프로그램, 콘텐츠를 개발해야 한다. 단순히 보고 듣는 것보단 능동적으로 무언가를 하는 것들이 사람들에게 더 흥미를 불어 일으키고 기억에도 오래 남기 때문이다. 끝으로는 축제예산의 적절성과 투명성이 확보되어야 한다. 예산을 낭비하는 축제를 개선 해야 하고 예산투명성을 위해 항목을 세분화해서 공개하도록 해야 한다.

이렇게 부산 내에서 열리는 다양한 축제들과 경제적 이익 및 문제점과 개선방안까지 알아보았는데 이미 기간이 끝난 축제는 내년에 또 열리니 너무 상심하지 말았으면 한다. 마지막으로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이 작게나마 좋은 정보를 얻어가서 친구와 가족 등 소중한 사람들과 좋은 시간들을 보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참고자료

이석재 기자, “축제가 지역을 살린다경제적 파급효과 어마어마’”, <SBSBiz>, https://biz.sbs.co.kr/article/10000697992, 202359

김채종 기자, “지역축제 효율성 방안; 지역축제가 가야 할 방향”, <장강뉴스>,

https://www.jgy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7515, 2023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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