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적 (敵)인 정율성 기념사업이 웬말이냐
대한민국의 적 (敵)인 정율성 기념사업이 웬말이냐
  • 신형서 기자
  • 승인 2023.09.26 20: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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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는 호국영령들에게 부끄럽지도 않은가?

_최근 광주광역시가 평생을 북한과 중국 공산당의 편에 서서 대한민국을 무너뜨리려 했던 광주 출신의 중국 귀화 작곡가 정율성을 기념하기 위한 공원을 조성하려 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광주시의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 사업에 대해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훼손하는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밝혔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또한 “정율성은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라는 대한민국 헌법 1조 1항을 정면으로 배신하는 인물”이라며 “보훈부 장관으로서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평생을 북한, 중국 공산당에 충성한 반(反)대한민국 작곡가를 2023년의 대한민국에서 추앙하는 기가 막힌 일이 벌어지고 있다.

_대통령과 국가보훈부 장관 뿐만 아니라 각계의 시민 단체들도 '정율성 공원 조성'에 반대하고 있다. 보수와 진보, 이념과 진영, 지역에 관계없이 “정율성공원 조성 반대” 에는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4·19 단체들과 5·18 단체인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 5·18민주화운동공로자회는 지난달 28일 신문에 "공산주의자 정율성 역사공원 건립을 강력히 반대한다"는 광고를 실었다. 또한 호남대안포럼, 전국학생수호연합 광주지부, 연평도 포격 유족회 대표 등 광주의 다양한 시민단체들이 정율성 기념사업에 반대의 목소리를 냈다. 그럼에도 강기정 광주시장은 올해 연말까지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 사업을 마무리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강 시장은 "광주 출신 음악가 정율성의 업적 덕분에 수많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광주를 찾아온다"며 "정 선생을 광주의 역사·문화 자원으로 발굴하고 투자할 것"이라고 했다. 말도 안되는 궤변이다. 일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서 이토 히로부미 기념관을 건립하고, 러시아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서 스탈린 기념관을 건립한다면 납득할 국민들이 과연 있을까? 

_정율성은 북한군(조선인민군)의 전신인 조선보안대의 소좌(대한민국 국군 기준 소령)로서 보안간부훈련대대부 구락부장, 협주단 단장 등 북한군의 주요 요직을 맡았으며, 6.25 남침 당시에도 북한군 군관 신분으로 참전했다. 또한 북한의 군가인 “조선인민군 행진곡”을 작곡했다. 1950년 다시 중국으로 돌아간 정율성은 중공군을 위해 '팔로군 행진곡'(현 인민해방군 행진곡)과 “지원군 10대 찬가”를 작곡했으며, 중공군 소속으로 전쟁에 다시 참여했다. 이러한 공을 인정받아 정율성은 중국에서 '신중국 창건 100대 영웅'에 선정됐고, 북한에서 김일성 표창장을 받았다. 정율성은 공산당에 단순히 부역한 정도가 아니라 수많은 대한민국 국민과 국군을 죽이고 국토를 유린한 6.25 남침의 선봉에 나섰다.

_이미 광주 양림동엔 ‘정율성로’와 정율성 동상이 있다. 이 사실을 아는 국민들은 드물 것이다. 정율성이 다녔던 전남 화순의 초등학교 건물 외벽엔 대형 초상화까지 그려져 있다. 정율성의 고향 집에 전시된 사진엔 ‘정율성이 항미원조(抗美援朝) 시절 남긴 소중한 사진’이란 설명이 붙어있다. 항미원조는 6·25전쟁에서 중국이 ‘미국에 맞서 북한을 도왔다’는 뜻이다. 대한민국이 유엔군의 남북통일 직전까지 간 상황에 개입해 분단을 고착화시킨 중국의 역사 왜곡이다. 6.25 침략 전쟁에 앞장선 인물을 기리는 것도 어이가 없는데, 중국의 역사왜곡에 동조하기까지 하니 말문이 막힌다. 이런 상황에서 또 정율성 기념 공원을 “혈세”를 들여 짓겠다고 한다. 놀랍게도 중국이나 북한이 아닌 21세기 대한민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이다.

_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부정하고 6·25 침략전쟁에 참전한 자를 떠받드는 데 막대한 혈세를 투입하는 것은 호국영령과 대한민국 국민에 대한 모독이다. 2010년 연평도 포격전에서 전사한 서정우 하사의 모친 김오복 씨는 “호국 유공자에게는 무관심하면서 북한·중국 공산 세력을 도운 인물을 기념한다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서 “정율성 기념 사업은 보훈 가족에게 피눈물을 나게 하고 분노가 치밀어 오르게 하는 사업”이라고 울분을 토했다. 보훈부에 따르면 현재 78만 8천여명이 국가유공자 본인 및 유족으로 등록되어 있다. 이 중 호남 출신 독립운동가는 2600여 명, 6·25 때 전사한 호남 출신 학도병이 700여 명에 달한다. 호남 출신 군인 전사자의 수는 수천, 수만 명에 이를 것이다. 혈세를 쓰며 대한민국의 적(敵)인 공산당원 정율성을 기리지 말고, 진정한 대한민국의, 호남의 영웅인 이분들을 기려야 한다.  

_마지막으로, 광주광역시는 보훈 가족과 국가유공자들의 절규를 무시해서는 안된다. 관광객 유치를 핑계로 대한민국의 적을 기리고 추앙하는 것은 반국가적 행위다. 광주광역시는 호국영령들과 보훈 가족들을 모독하고 국가 정체성을 훼손하는 정율성 공원 조성 사업을 당장 철회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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