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의미 있는 일을 하였는가
[사설] 의미 있는 일을 하였는가
  • 박시영 기자
  • 승인 2023.12.05 01: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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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가을 바람 불기 시작하는 9월, 의미 있는 일을 하고자 시작했던 학보사 기자는 1년이 훌쩍 지나 일찍이 찬 바람 부는 11월에 마지막 호 발간을 앞두고 있다.

 

_학보사의 꽃 대학부에서 대학 내 크고 작은 이슈를 알리겠다 입사하였으나 사회문화부 기자가 되었다. 사회문화부 기자는 외부로 취재도 나가고 낯선 사람도 많이 마주친다. 카메라를 짊어지고 취재를 다닐 때면 마치 내가 부산에 관광 온 듯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가끔은 낯선 사람과 대화 하는 게 가장 어렵고 내가 바라보는 세상을 모두가 펼쳐보는 글로 작성하는 것 역시 어렵지만 사회문화부 기자로서, 한 사회의 일원으로서 나의 끄적임이 누군가에겐 도움이 되기를 작게 나마 바라는 마음 뿐이었다.

 

_그렇다면 이 기사는 과연 누가 읽고 어떤 위로를 받을까? 아무도 모르는 신문사를 알리는 일. 우린 거기서부터 시작해야했다. 학보사 기자는 기사를 쓰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아무도 봐주지 않는 작은 신문사에서 우리의 열정은 불보다 빛났다. 

 

_우리는 과연 의미 있는 일을 하였을까?

 

_세상은 넓고 매일 다른 일이 끈임없이 일어나고 있다. 사회문화부 기자로서 우리 사회의 변화를 기록하고, 사회의 다양한 분야를 조명하며, 우리 사회의 이해를 돕는데 기여하고자 노력해왔다. 우리 사회의 변화를 기록할 수 있었던 것에 큰 보람을 느끼며 사회문화부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넓힐 수 있었다. 

 

_그러나 여전히 ‘기자’라는 말은 어렵고 무겁다. 우리는 누군가에게 간절한 창구가 되고 누군가에게 적대의 대상이 된다. 앞으로 한국해양대신문사를 이끌어갈 인재들은 학생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진정한 언론인이 되길 바라며 진실을 전달하는데 더욱 힘 써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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