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올해 10월 6일을 기준으로 대중교통 ▲시내버스는 350원 ▲도시철도는 150원 기본요금이 인상됐다. 이와 같은 대중교통 기본요금 인상은 우리대학 학우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쳤을까?
_지난 8월 18일 부산시 물가대책위원회는 시내버스 및 도시철도 기본요금 인상안을 발표했다. 이에 10월 6일부터 성인 기준 ▲시내버스 기본요금 1,550원 ▲일반형 심야버스 1,950원 ▲좌석버스 2,050원 ▲좌석형 심야버스 2,450원으로 오른다. 현금 요금은 여기서 각 100원이 추가되며 마을버스는 최대 350원 범위에서 각 구, 군마다 조정되어 인상됐다. 다만 청소년 요금은 동결이며, 어린이는 무료로 버스를 탈 수 있도록 한다.
_도시철도의 경우 가계 부담 경감과 정부 물가 시책에 시민들의 유기적인 협조를 이끌어 내기 위해 우선 150원을 인상하고 내년 5월에 추가로 150원을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도시철도 기본요금은 교통카드 이용 때 1구간 1,450원, 2구간 1,650원이 인상됐으며 현금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교통카드 기본요금에서 100원이 추가된다. 다만 시내버스와 마찬가지로 청소년 요금은 동결, 어린이 요금은 무료다.
대중교통 요금을 인상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
_부산시청은 ▲인건비 상승 ▲환승할인제 시행 ▲도시철도 노후화 ▲시내버스 장거리 노선 증가 ▲코로나19 이후 감소한 대중교통 이용률에 의해 재정적자가 가중되어 대중교통 기본요금 인상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_특히 부산시의 대중교통 운송적자는 코로나19 이전 2019년까지 연간 4,096억 원이었으나 지난해 말 기준 7,098억 원으로 늘어났다. 이러한 적자는 전액 시 예산으로 메워진다.
기본요금 인상, 답답한 심정
_부산에서 시내버스 기사로 근무 중인 권우현 버스기사는 인상된 버스요금에 대해 “이번 건은 버스기사들과는 전혀 관련 없다”고 밝히며 ”그러나 손님들 중 인상된 버스요금에 대해 따지거나 화를 내는 손님들이 많아졌다”고 전했다. 이어 “이와 관련해 기사들이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고 오히려 버스 운행에 차질이 생긴다”며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대중교통비 인상, 대학생은 이대로 괜찮은가
_교통비 인상 소식에 가장 부담을 느끼는 건 아마 학생들일 것이다. 오서진(인공지능공학부·23) 학우는 “일주일에 적어도 3-4번은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주로 친구와 약속이 있을 때, 본가를 오갈 때 이용한다”며 “교통비가 생활비에서 꽤 큰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대중교통 기본요금 인상이 부담된다”고 말했다.
_해운대에서 우리대학까지 통학하는 차일훈(국제관계학과·23) 학우는 “일주일에 8번 이상을 이용하고 있는데 통학의 목적이 가장 크다”며 “기본요금 350원 인상이 대수롭지 않게 느껴질 수 있지만 나에게는 대중교통 이용에 대한 고민과 부담이 많이 앞선다”며 대중교통 인상안에 대해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_인상된 버스 기본요금을 기준으로 우리대학까지 통학한다고 가정했을 때, 시내버스 요금 기준 하루 왕복 3,100원(1,550원x2)의 교통비가 발생한다. 즉 이런 방식으로 주에 5번, 1달가량 이용한다면 62,000원의 교통비가 발생하게 된다.
대중교통비 부담을 줄일 수는 없을까?
_대중교통비 부담을 줄이는 방법으로는 부산시에서 시행하는 ‘동백패스’가 있다. 이는 동백전 후불교통카드를 통해서 부산 시내 45,000원을 초과해서 이용했을 때 다음 달에 초과 금액에 대해 최대 45,000원까지 부산지역 화폐인 동백전으로 캐시백 해주는 제도이다. 캐시백 받은 동백전은 다시 대중교통 이용료로 사용할 수 없으며, 교통비는 기존대로 후불결제 상환일 자에 연결된 계좌에서 출금된다.
_‘T money Go’(이하 티머니고) 앱에서 마일리지를 적립 받는 방법도 있다. 티머니고 앱에 교통비를 지불하는 카드를 교통카드로 등록을 해 놓으면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마다 카드를 찍으면 일정 마일리지가 자동으로 적립되는 시스템이다. 다른 대중교통으로 환승할 때나 공공 자전거 따릉이를 이용할 때도 마일리지를 쌓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