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교 연원 논란 말 vs 말
개교 연원 논란 말 vs 말
  • 편집부
  • 승인 2009.04.16 10: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개교 연원 논란 말 vs 말


"진해고등해원양성소 우리 모태 아니다"


 우리 학교는 1945년에 창설되었다. 과거의 것은 일본 사람들이 만든 고등해원양성소이다. 일본 사람이 물러가고 우리 조선인이 그 시설을 받아 1945년도에 새로이 학교를 시작한 것이다. 그때 전에 존재했던 학교를 부인한다는 의미로 과거의 모든 것을 없애버렸다. 만약 우리 학교의 모태로 본다면 학적부가 그대로 인계되어야 한다. 하지만 일본 것을 모두 부인하고 그 당시의 학적부라든가 모든 것을 인정하지 않고 새로 모집, 선발해서 본교는 1학년 과정부터 시작했다.
 굳이 1919년도 개교한 학교와 연결고리를 찾는다면 광복 이후 새로 학교를 만든 다음에 기존의 해원양성소 재학생들이 시험을 쳐서 편입학했던 적이 있는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당시 해원양성소 출신의 1학년들은 자격이 없다고 아예 제외시켰다. 그리고 2, 3학년들도 전원 받은 것이 아니라 시험을 쳐서 일부를 탈락시키고 19명만이 전형에 합격해서 졸업하게 되었다. 당시 편입했던 19명은 1기생으로 졸업을 하게 되었다. 이것이 바로 과거 학교와 전혀 다른 학교라는 근거가 된다. 만약 같은 학교라면 1학년들도 받아줬어야 했고 2,3학년들도 시험을 치지 않고 전부 받아줬어야 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았다.
 그 밖의 연결고리는 광복이후 1945년도에 개교한 학교에서 전문학의 교육을 담당했던 분들 중 해원양성소 졸업한 분들이 몇 분 있었다. 하지만 이것은 학교에 기여한 측면이지 학교의 역사가 해원양성소에서 이어졌다고 볼 수는 없는 부분이다. 육군사관학교가 광복이후 일본 지원병 훈련소의 교사와 시설 전부를 사용하고 일본 군인출신이 교육을 담당한다고 해서 일본 육군의 지원병 양성소가 육군 사관학교의 모태가 될 수 없는 이치다. 또한 해원양성소는 조선총독부의 직할교육기관으로 중등교육기관이었다. 하지만 1945년도에 생긴 진해고등상선학교는 엄연한 고등교육기관이다. 이러한 근거들을 볼 때 진해고등해원양성소는 우리의 모태로 볼 수 없다.



"대학 역사 실용적으로 생각하자"


 한국해양대학교의 모태라고 볼 수 있는 것이 1919년도(개교한) 진해고등해원양성소이다. 그래서 90주년이라고 한다면 그렇지만 해방 후를 기준으로 하면 64주년이다. 이제 그것을 90주년으로 한다면 (원래 1945년도를 기준으로 하다가 과거 우리대학에서) 중간에 한번 1919년을 모태로 했다가 얼마 전에 (1919년도로) 안하는 것으로 되었고 내가 와서 90주년을 제기하고 있는 것이다.
 나는 그 부분에 대해서 논쟁을 하고 싶지 않다. 개교기념일을 둘 다 쓰려고 한다. 64주년 하고 구개교기일인 90주년을 쓰거나 90주년 해놓고 신개교기념일로 64주년 해도 된다. 괜히 그런 쓸데없이 토론하는 것은 별로 의미 없다고 생각한다. 그게 일제시대에 지어진 대학이라고 하면 연세대, 이화여대, 숙명여대의 역사가 어떻게 100년이 되고 70∼80년이 되는가?
 우리는 이제 그런 것(논란)은 졸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해방 후(생긴 학교)에 졸업생들이 그 부분에 대해서 굉장히 아쉬움을 가지고 있다. 내가 1기라고 생각했는데 90주년이 되어버리면 자기는 갑자기 36기가 되어버리니까 이런 부분에서 조금 논란이 있는데 나는 논란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개교기념일을)신으로 보고 구로 보고 우리 대학에 도움이 되도록 실용적으로 보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생각하자.
 마침 90주년으로 보니까 여러분께서 관심을 가지고, 기왕이면 90주년으로 해서 우리 한국해양대학교를 세계속에 홍보하는 기회를 내가 총장으로 있을 때 만들자. 대학의 역사는 짧은 것보다 긴 것이 좋은 것 아닌가?
 여러분의 역사가 90주년이 되는 것이 좋은가? 64주년이 되는 것이 좋은가? 90년이 훨씬 낫다. 조금 있으면 100주년이라고 하는데, `역시 역사 깊은 대학 해양대학'이라고 그런 생각이 들 것이고…… 나는 대학 홍보에 대해서 엄청 신경쓴다.
(이하 생략)


정리 이홍원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