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하는 적도제를 위해 채워야 할 2%
함께하는 적도제를 위해 채워야 할 2%
  • 편집부
  • 승인 2009.05.12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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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관념 허물고 참여 폭 넓어져야

 매년 5월이면 해양대를 들썩이게 하는 축제가 있다. 바로 적도제다. 올해 64회를 맞이하고 있는 적도제를 돌이켜 보며 함께하는 대동(大同)의 의미를 가지기 위해 적도제 기간 중 학생들을 만나 적도제에 대한 의미와 모든 학생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발전적인 방향을 모색해 보았다.


비 해사대생 "우리랑 상관없는 것 같다"


 정동영(해양공학과·3)학생은 "적도제는 우리와는 관련이 없는 것 같다"면서 "그래서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또한 "신입생 때는 같이 즐길 수 있는 축제라고 생각했는데 여러번 축제를 참가하며 적도제라는 축제에 대한 괴리감을 느껴서 지금은 참여의지가 없다"고 전했다.
 오윤택(건설환경공학부·1)학생 또한 "적도제는 해사대 축제다"고 전제하며 "같은 학교 내에서 하는 축제지만 왠지 다른 학교인 것 같고 나와는 전혀 상관없는 축제 같다"고 말했다.
 이렇듯 다수의 많은 비해사대 학생들은 적도제를 해사대만의 축제로 인식하고 있다는 의견들이 많았다.


해사대생 "적도제는 함께하는 축제"


 노동언(해사수송과학부·4)학생은 적도제에 대해 "해사대만의 특별한 축제이며 해사대 학생이 주축이 되어 즐길 수 있는 축제"라고 말했다.
 김기열(기관시스템공학부·4)학생 또한 "적도제는 해사대 학생들이 주축이 되어 즐길 수 있는 축제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대다수의 해사대 학생들은 적도제를 해사대 고유의 축제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하지만 해사대 학생들 중에도 적도제를 해사대만의 축제로만 생각하지 않은 학생들이 많았다. 도원석(기관시스템공학부·4)학생은 "사실 적도제는 배가 적도를 통과할 때 해신(海神)에게 지내는 제사인 적도제에서 유래해서 승선하는 해사대 학생들에게 굉장히 의미가 있는 축제다"고 말하면서 "하지만 다함께 하는 축제가 되기 위해서 사관부와 총학생회의 의견교류와 함께 비해사대 학우들과 함께 어우러지는 축제가 되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배진경(기관시스템공학부·4)학생 또한 "적도제의 포크댄스라던가 주점 같은 경우에도 해사대학생 뿐만 아니라 모든 학우들에게 열려있다"면서 "같이 축제를 즐기겠다는 생각으로 모든 학생이 즐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비해사대 학우들도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지 말고, 주최 측에서도 모든 학우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많은 프로그램을 많이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주최 측  "함께 하는 축제가 되도록 고민"
비해사대생 "참여의 폭 넓혔으면"


 이번 적도제를 주최한 전현민(선박전자기계공학부·4) 해사대사관장은 적도제에 대해 "해사대 학우들은 훗날 해기사가 되어 오대양 육대주를 누빌 것이기 때문에 이러한 적도제가 해사대에게 의미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해사대만의 축제가 되지 않기 위해 행사 기획 단계에서부터 많이 고심했다고 한다.
 또한 "해사대 학우 뿐만이 아니라 모든 학우분들이 즐기면서 참여할 수 있는 바비큐 파티를 준비했다"고 말하며 "가요제라든가 주점 등을 통해서 타 단대 학우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그러나 아쉬운 점도 없지 않았다.
 손지은(국제통상학과·3)학생은 "전통도 좋지만 적도제의 남성적인 문화는 많은 부분 허물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포크댄스의 경우 현재는 비해사대 여학생만 참여할 수 있어 이런 부분은 바뀌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성호경(국제통상학과·4) 국제대 학생회장은 "무대 장소 문제라든가 학교 기물 사용 또는 소음으로 인한 주변 사람 배려가 다소 부족했던 것 같다"고 지적하면서도 "학교 축제가 두 번 있으니 주최에 다소 어려운 것도 있는 것 같다. 축제를 두 번 하면서 서로 간에 이해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 것은 좋은 것 같다"고 전했다.


 취재 / 남관중 이창우 오정섭 수습기자
 정리 / 이홍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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