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나는 서재] No!라고 말할 줄 아는 그리스도인
[향기나는 서재] No!라고 말할 줄 아는 그리스도인
  • 한국해양대신문사
  • 승인 2009.05.12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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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라고 말할 줄 아는 그리스도인

 

 

 



저자:Henry Cloud & John Townsend 차성구 역
출판사:좋은 씨앗
출간:2000년

 

 

 

 우연한 기회에 인터넷 서점을 뒤적이다 이 책을 발견하고 소위 느낌(?)이 있어 읽게 되었다. 책의 제목으로부터 풍기는 느낌이 역설적이지 아니한가? 물론 나는 기독교인이라 이 책을 읽게 되었지만 비기독교인이라도 충분히 읽어볼만 한 것 같다.
 나의 경우 `No'라고 말하는 것에 매우 부담을 느끼는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자신의 솔직한 생각과 느낌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 특히 그러한 말이 본의 아니게 다른 사람들에게 상처를 줄 수도 있다고 생각되면 더욱 그렇다. 자신이 항상 좋은 말만하고 사는 것도 아니면서…
 그런 점에서 이 책은 나의 솔직하지 못함과 우유부단함을 일깨워주는 좋은 책이 되었다. 이 책을 읽고 난 후의 느낌은 빌 하이벨스 목사님의 말씀처럼 `아마도 내가 이 책을 20년 전에만 읽었더라도 내 인생이 완전히 달라졌을 텐데'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책의 원제는 "Boundaries" 즉, 경계이다. 저자는 책에서 바운더리를 제대로 세우지 않아 꼬이고 헝클어진 우리들의 삶에 대해 잘 설명해주고 있다.
 저자인 헨리 클라우드와 존 타운센드는 대학원에서 심리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유명한 강사이자 심리학자로 활동하고 있다. 미국 전역에 방송되는 라디오 상담프로그램의 공동 진행을 맡기도 했던 이들은 이 책 외에도 바운더리와 관련된 여러 베스트셀러를 공동 집필했다.
 저자는 바운더리에 대해 물리적 바운더리와 정신적 바운더리가 있다고 말한다. 물리적 바운더리는 어떤 땅이 누구에게 속해있는지 가시적 소유권을 나타낸다. 등기소에 가면 정확한 땅의 경계가 어디까지이고 누가 소유주인지 명확하게 알 수 있다.
 정신적인 세계에서도 바운더리는 물리적 세계에 못지않게 실제적이지만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우리는 삶속에서 자신의 경계를 잘 지키지 못할 뿐만 아니라 남의 경계를 쉽게 침범하기도 한다.
 저자는 정신적 바운더리가 무너진 사람들의 삶을 소개하면서 눈에 보이지 않는 정신적 바운더리를 어떻게 세워나가야 하는지, 그리고 그것이 왜 필요하고 중요한지 등을 실제적 예를 들어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다분히 심리학적이고 분석적인 내용들 때문에 때로 졸리기도 하지만 참고 읽다보면 공감가는 얘기가 많아 속도가 붙을 것이다.
 나의 경우 많은 삶의 영역에서 명확하지 않은 바운더리 때문에 실패와 좌절을 거듭 겪어왔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이러한 나의 미성숙과 부족함은 자신은 물론이고 주변의 많은 사람들을 힘들게 했을 것이다. 늦었지만 이 책을 통해 좋은 교훈을 얻게되어 감사한 마음이다.


정 연 철
항해시스템공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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