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터 삶터 2> 대학생활과 음주문화
<일터 삶터 2> 대학생활과 음주문화
  • 편집부
  • 승인 2009.05.12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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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터 삶터 2> 대학생활과 음주문화

김 언 도
학생지원과


 그리스 철학자 아나카르시스는 "술 한 잔은 건강을 위해, 두 잔은 즐거움을 위해, 석 잔은 방종을 위해, 넉 잔은 광란을 위해"라고 말했다. 어떻게 술을 마셔야 하는지 잘 알려주고 있다.
 지난해 통계를 보면 우리나라에서 소비된 소주는 무려 34억 5천만 병(360ml기준)에 달했다. 성인(3천7백만 명)으로 계산하면 1인당 93병이다. 맥주는 44억 1천만 병(500ml기준)으로 성인 1인당 119병이나 된다.
 
우리나라 음주문화에는 공동체 의식이 강하게 나타난다. 선·후배들과의 술자리, 직원들과의 술자리, 스승과 제자와의 술자리 등이 그러하다. 대학생활에서도 빠질 수 없는 것이 음주문화다. 신입생 환영회, 대학축제, 단합대회 등등 굳이 특별한 공간과 장소를 마련하지 않아도 얼마든지 접할 수 있는 것이 술이다. 이러한 술은 동료와 선배와의 관계를 더욱더 친해지게 해주기도 하지만 지나칠 경우 다양한 문제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각종 언론이나 매스컴을 통해 보도되는 내용을 보면 이제 막 대학생활을 시작하는 신입생들에게 신고식이니 환영식이니 하면서 음주를 강요하여 사고로 이어지는 사례를 종종 접하기도 한다. 이러한 대학의 음주문화는 오랜 기간을 거쳐 고쳐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곧 전통인양 답습하는 형태로 내려오고 있다.
 
 대학축제도 예외는 아니다. 지성인의 문화라는 축제에 걸맞지 않게 밤이면 술에 취해 비틀거리며 늦은 밤거리를 활보하는 학생이 있는가 하면, 고성방가를 하는 학생, 길바닥에 누워 찬 이슬을 맞으며 잠을 자는 학생 등 참으로 위험한 대학축제를 보내는 학생들이 많다.
 
술을 적절하게 마시면 인생의 윤활유 역할을 하지만 과음은 자신의 건강과 행복을 해친다. 술에 대한 아무런 지식 없이 그냥 호기심 반, 강요 반으로 주는 대로 받아 마시는 학생이 많다. 대학가에 이러한 술 문화가 고쳐지지 않는 한 대학생으로서의 올바른 음주문화는 기대하기 힘들다. 최소한의 절제된 모습과 이성적 차원에서 음주문화를 배우고 잘못된 음주문화는 바로잡아 올바른 대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학생본인과 학내 구성원들의 노력이 절실히 요구된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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