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 친자식같이 예뻐요"
"학생들, 친자식같이 예뻐요"
  • 편집부
  • 승인 2009.05.12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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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합시다-학생식당 김명숙씨



▲김명숙 씨는 항상 즐겁게 일을 한다.


 "학생들을 마치 친자식처럼 챙겨주시는 모습이 항상 보기 좋습니다"
 지난 호 칭찬 주인공이었던 이재현(기관시스템공학부) 교수는 "정성스럽게 맛있는 밥을 준비하시는 어머니들에게 자식을 둔 부모로서 감사한 마음을 가진다"며 5월의 칭찬주인공으로 학생식당 어머니들을 선정했다.


 자취생들에게 가장 큰 고민은 뭐니 뭐니 해도 `밥'이다. 서투른 요리 솜씨로 맛있는 밥을 준비하기란 하는 손도, 먹는 입도 귀찮기 마련. 넉넉하지 않은 용돈으로 매번 사먹는 것도 부담일 수밖에 없다. 이렇게 `집밥'이 그리운 학생들을 위로해주는 곳이 다름 아닌 학생 식당이다. 그런 학생들의 마음을 잘 알기에 오늘도 학생식당 어머니들은 정성스럽게 식사를 준비한다. 학생식당에서 근무하는 어머니들은 총 8명. 어머니들은 대부분 40대 중반부터 50대 초반으로 실제 대학생 또래의 자녀가 있는 분도 많다. 그 중 어머니들을 대표해 김명숙(51) 씨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올해로 벌써 7년째 일하고 있다는 김명숙 씨는 "우리 아들이 스물다섯인데, 학생들이 전부 아들 또래니 항상 내 딸, 아들같이 예쁘고 좋다"고 말한다.
 학생들의 세끼 식사를 모두 책임져야 하기 때문에 어머니들도 아침 7시 출근, 저녁 7시 퇴근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식사시간은 1시간 반으로 한정돼있어도 식사를 준비하고, 정리를 하다보면 허리 펴고 쉴 틈이 없는 게 사실. 점심식사 정리를 끝낸 2시부터 3시까지 한 시간 정도가 그나마 어머니들이 편히 쉴 수 있는 달콤한 휴식시간이다. 어머니들은 학생들을 다 먹인 다음에야 늦은 점심을 드신다고.
 하지만 김명숙 씨는 정성스럽게 음식을 만들고, 또 그 음식을 학생들이 맛있게 먹는 모습을 지켜보는 이 일이 참 즐겁단다. 자식들 먹는 모습만 지켜봐도 배부르다는 우리네 어머니 마음 그대로다.
 전체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준비하는 식사량도 어마어마하다. 하루 소비하는 쌀만 220kg. 1700여 명이 먹을 수 있는 양이다. 어머니들은 음식에 조미료도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이 점은 건강을 특별히 챙기는 이재현 교수도 인정했다.
 "조미료를 넣었는지는 먹어보면 금방 알 수 있어요. 학생식당은 재료도 신선하고, 조미료도 안 넣어 건강에 좋으니까 자주 찾지요"
 몸에 좋은 음식을 싼값에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곳, 바로 학생식당만이 가지는 자랑거리다.
 그러나 김명숙 씨는 "학생들이 잔반을 너무 많이 남겨" 라며 그런 부분은 좀 고쳐졌으면 좋겠다고 당부를 전했다.

이성미 전임기자
 skgr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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