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용역 아주머니 사실상 임금 삭감 우려
청소용역 아주머니 사실상 임금 삭감 우려
  • 편집부
  • 승인 2009.06.11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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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용역 아주머니 사실상 임금 삭감 우려
학생들이 청소용역 아주머니들의 임금삭감을 반대하는 문화제를 열였다


용역업체, 상여금 2회 46만원 폐지 제시
학생들, 직접고용 요구 `삭감 반대 문화제' 열어

 우리대학 청소용역업체 노동자들의 2009년 임금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용역업체인 `태성안전'측은 작년과 같은 수준의 임금인 월 90만원과 함께 08년 2회 지급 되었던 상여금을 폐지한다는 내용에 사실상 임금삭감안을 제시했다.
 우리대학 청소노조는 "부산지역 주요 청소용역 노동자의 임금비교를 보듯이 노조의 양보가 불가능하다"면서 "용역회사에서 적자 운영을 하든지, 학교측이 계약금액을 증액하든지 해서 노조안을 수용 못하면 쟁의조정을 통해 파업하겠다"고 선언했다.
 한편 대학본부는 "청소용역은 정부 입찰로 인해 파견업체에 준 용역이므로 우리와는 상관 없다"는 입장을 보이며 임금교섭은 사용자 대 노동자의 교섭이므로 학교는 상관없으니 양자가 대화하라는 입장이다.
 위의 표와 같이 부산지하철청소용역과 부산대학교 청소용역의 경우 기본임금이 우리대학보다 월 13만원에서 17만원 높으며 체력단련비 및 상여금도 추가로 지급하고 있다.
 민주노총 공공노조 부산지역본부 천연옥 사무처장은 "부산대학교의 경우 기본임금도 해양대보다 높지만 직접고용을 하고 있다. 임금인상보다 중요한 것은 고용안정성이다"면서 "해양대 노조의 경우에도 직접고용을 실시할 경우 작년과 같은 수준의 임금안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직접고용을 할 경우 간접고용으로 용역업체를 이용할 때보다 일반관리비와 이윤, 그리고 부가세의 비용이 절감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5일 대학본부 앞에서는 청소 용역 직원 및 우리대학 학생 등 100여 명이 모여 `청소 어머니 임금삭감 반대 문화재'를 열었다.
 임향주(국제무역경제학부·1) 학생은 이날 문화재에서 "청소 어머니의 임금이 삭감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안타까웠다"면서 "학교에서 용역업체를 통해 간접고용해서 이런 문제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또한 "어머니를 직접고용하는 것이 힘들지 않을 텐데 학교에서 직접고용하면 청소 어머니들이 임금을 더 받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홍원 기자
 LHW55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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