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우여러분 정말 잘못했습니다
학우여러분 정말 잘못했습니다
  • 편집부
  • 승인 2009.06.11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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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을 위한 비판' 지속할 것
 편집국장으로 임명되고 나서 항상 신문을 만들때마다 `이 신문이 내 생애 마지막'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만듭니다. 신문사의 모토처럼 `정의를 실천하는 신문 정의의 편에 서는 기자'가 되기 위해서는 어떠한 주변 상황과 여건을 고려하지 않고 할 말은 반드시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번 신문을 제작하면서 총학생회 중간평가를 위한 본사 기자의 인터뷰 요청에 총학생회장은 `최종 기사의 전문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어떠한 인터뷰에 응할 수 없다'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이러한 태도는 분명 학우들의 눈과 귀를 막는 행동임이 분명합니다. 누가 부탁해도 취재 원칙상 절대 `불가'한 것입니다. 하지만 학우들의 알 권리가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해당 기자가 사전에 보여주기로 약속하고 나서 인터뷰를 끝냈지만 도저히 이런 방식으로 취재 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많은 시간을 투자해서 준비한 기사를 기존의 원칙대로 결국 싣지 않기로 결정 했습니다. 인터뷰 내용 중에는 나름의 민감한 사항도 있지만 총학과의 사전 약속 때문에 `인터뷰 기사' 및 `총학생회 공약점검'기사를 단 한마디도 싣지 않기로 했습니다.

 총학생회의 `우리가 의도한 바와 다르게 실릴 수도 있다'는 말이 모든 것을 대변할 수는 없습니다. 논란이 생기면 논란을 해명하고 설사 잘못된 내용이 알려진다고 하더라도 바로 잡는 것이 학생회의 역할입니다. 적어도 `총학생회'라는 문짝이 걸려있는 한 당연한 책임입니다.
 45기까지 내려오는 해양대 신문사의 역사는 암울했던 80년대 민주주의의 암흑기에도 언제나 빛을 발했습니다. 철거민이 죽고 전직 대통령이 자살하는 이때에 작은 취재 원칙 하나 지키지 못한 저희의 소극적인 행동은 분명 잘못된 것입니다.

 등록금 협상 때도 총학생회를 통한 자료 접근이 불가능했음에도 크게 알리지 않았던 점. 기타 여러 가지 취재에서도 지면을 통해 미처 밝히지 못했던 점. 저희의 책임 유기라고 생각하고 크게 반성하겠습니다.
 총학생회는 해양대 전 학우의 알권리를 지키기 위해서 기존의 입장을 버리고 적극적이고 성실한 인터뷰 대응을 통해 학우들과의 소통의 일선에 앞장서야 할 것입니다.
 또한 우리 해양대 신문사는 6000학우들의 눈과 귀가 되기 위하여 지금부터라도 `발전을 위한 비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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