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한 문헌 찾기, 우리에게 맡겨주세요"
"필요한 문헌 찾기, 우리에게 맡겨주세요"
  • 편집부
  • 승인 2009.06.11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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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찾아가는 리에종 서비스 실시

파이팅을 외치며 각오를 내비치고 있는 리에종 서비스 담당 사서들. 가운데 이정희 팀장(국제대), 왼쪽부터 허차영(해과기대), 정은실(공대), 김중학(해사대) 사서.

 사서들이 도서관을 뛰쳐나왔다. 그동안 도서관은 찾아오는 이용자들만을 위해 존재했지만, 이제 사서들이 이용자들의 욕구를 파악하기 위해 직접 찾아 나서기로 한 것이다.
 올해 우리대학 도서관이 야심차게 시작한 `리에종(Liaison) 서비스'는 학과별로 담당 사서를 배치해 해당 분야 교수 및 대학원생들이 요구하는 정보의 형태와 내용을 파악하고, 그에 대응하는 도서관 서비스와 자료를 제공하는 제도다. 우리나라는 `사서'에 대해 `책을 정리하고 반납, 대출을 담당하는 사람'이라는 이미지가 강하지만 외국의 대학도서관 사서들은 오래전부터 주제사서로서, 학과전담 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있다.
 요즘에는 우리나라도 인터넷과 전자저널 등이 확대 보급되면서 도서관에 와 직접 자료를 찾는 사람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며, 찾는 자료가 없어 실망한 이용자들이 도서관에 발길을 끊으면서 학문, 연구를 지원하는 대학도서관의 기능이 정체되고 있다는 비판과 우려가 많았다. 리에종 서비스는 현재 도서관이 처한 이러한 문제의식 속에서 출발하게 되었다.
 "리에종 서비스는 한마디로 사서가 도서관과 교수들을 연결하는 가교역할을 하는 겁니다. 정보환경이 변하고 있는 만큼 도서관도 정체되지 않으려면 사서들도 변해야 하는 것이죠" 안병재 도서관 학술정보과장은 도서관의 변화가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공대를 전담하고 있는 사서 정은실 씨(공대 담당)는 "처음 교수들을 만나보니 도서관에 대한 신뢰하지 않고 있더라고요. 하지만 리에종서비스에 대해 설명을 듣고는 `사서가 도서관 밖으로 서비스를 들고 나온 것은 처음이다', `신선하다'고 평가를 해주시더군요. 방문하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며 사서들이 도서관의 신뢰를 회복하는 일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리에종 서비스 담당 사서들은 이용자들이 필요한 자료와 정보를 찾고, 구축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이정희 팀장은 "사서들은 전공용어를 잘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전문적인 깊이는 없어도 광범위한 문헌정보들을 알고 있는 게 사서들이기 때문에 이용자들이 요청한다면 어떤 자료든, 어떤 경로를 통해서든 구해드릴 준비가 돼있습니다"며 목소리 톤을 높였다. 이 팀장은 또 "도서관이 대학의 학문을 발전시키는데 큰 의미와 목적이 있는만큼 교수들과 대학원생의 연구에 필요한 자료와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그 성과가 학부생들한테까지 영향을 미치고 유능한 인재를 배출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사서들이 더 열심히 일하는 것과 함께 도서관 이용자 교육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의견도 이어졌다.
 "도서관의 가장 큰 적은 인터넷이죠" 사서 김중학 씨는 사람들이 자료를 찾기 위해 도서관을 이용하는 수치는 고작 5%밖에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사실 자료가 있어도 방법을 몰라서 못 찾는 경우가 많아요. 도서관에 원하는 책이 없어도 국내외 관련 논문 및 자료들을 돈 안들이고도 구할 수 있는 방법이 얼마든지 많거든요. 요즘은 구글에서 자료를 많이 검색하든데, 원문은 절대 열리지 않고, 제한적일 수밖에 없어요. 원하는 자료를 쉽게 찾으려면 이용자 교육이 필수적이죠" 정은실 씨도 덧붙였다.
 한편 리에종 서비스는 교수면담을 토대로 개인별 맞춤정보서비스를 제공함과 동시에 학과별 핵심장서와 주변장서를 확대 구축할 예정이다. 또, 외국학술지 정보와 관심분야, 연구프로젝트 관련 신간 정보를 제공하고, 다양한 교육자료를 개발하여 도서관 서비스 및 각종 학술데이터베이스에 대한 맞춤형 이용자교육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이성미 전임기자
 skgr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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