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학은 섬에 위치하고 있어 학교를 들어오기 위해서는 약 800m정도인 방파제를 통해야 한다. 이런 이유로 우리대학에서는 학기 중에는 3대의 순환버스를 방학과 주말에는 각각 2대의 순환버스를 운행 한다. 순환버스는 우리학교 학생들이 많이 거주하는 하리를 위주로 운행되는데 방파제를 지나 하리 폐총광장을 돌아서 학교로 들어오는 코스로 운행되고 있다.
이렇게 순환버스는 학생들에게 등·하교 시에 편의를 제공하고자 운행되고 있지만 정작 이 순환버스의 시간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학생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이혜민(해사법학·05)학생은 "아침과 같이 순환버스를 사용하는 사람이 많은 시간에 순환버스 운행 시간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불편함이 많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또한 서규영(냉동공조공학·05)학생은 "순환버스 운행대수를 늘리고 학생들이 많이 사용하는 시간을 제대로 조사하여 버스 운행 간격을 줄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버스 대책 위원회에서 방학 중 순환버스 운행실태를 조사한 자료를 보더라도 순환버스 운행실태를 파악 할 수 있다. 이 자료를 보면 순환버스는 총 95번을 운행하기로 되어 있었지만 22번이 운행되지 않아 원래의 계약보다 약 23%가량 적게 운행되었다. 배차시간 또한 지켜지지 않는 때가 많았다. 실제로 학생들이 순환버스를 많이 사용하는 아침 8시∼10시와 저녁 5시∼6시에 버스 운행 간격은 약 10분에서 15분 사이로 순환버스 시간표에 표시된 시간과는 많은 차이를 보였다.
순환버스는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학생들의 등록금 일부로 마련된 것이지만 이 순환버스가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순환버스 문제해결 대책에 대한 질문에 우리대학 학생복지과 김언도씨는 "학생회, 학교, 버스업체 사이에 회의도 많이 했고 지금도 계속해서 진행되고 있는 중이다. 학교에서 버스회사 측에 공문도 많이 보냈고 불시에 순환버스 운행시간을 확인 하는 등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순환버스 운행시간은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또한 김언도씨는 "회사 측에서는 배차 간격이 너무 짧아 현 상태의 배차시간으로는 순환버스 운행에 어려움이 많아서 배차간격을 늘여줄 것을 요청하고 있고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앞으로 조정해 갈 것"이라 답했다.
또한 이번에 총학생회에서 순환버스 관련 문제를 맡고 있는 총학생회 정책국장 이정호 학생은 "학교, 버스업체, 학생회간에 협의를 통해 합의점을 찾기 위해 회의를 가진 끝에 회사 측에서 요구하는 새로운 시간표를 보내왔다. 기존 버스 운행보다 약 16회 운행을 감소시키고 주말 운행간격을 20분으로 늘린 시간표이긴 했지만 주말 운행 시간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논의 중이다, 또한 회사 측에서 시간표에 적혀있는 운행시간대로 제대로 운행 할 것을 약속 받았다"며 답했다.
이정호 정책국장은 앞으로의 문제 해결에 대한 질문에 "만약 순환버스가 또 한 번 시간표대로 운행되지 않는다면 타코미터기를 설치하는 등의 조치도 취할 계획이 있으며 과거의 책임 또한 함께 물게 할 것이다"고 답하는 등 순환버스 운행 문제 발생에 대한 대처 방향에 대해 밝히기도 했다.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었던 순환버스 운행 문제의 합의점을 찾기 위해 계속해서 논의가 오가고 있다. 이번 문제의 해결을 통해서 순환버스가 6천 아치인의 다리가 되어 줄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 본다.
＊타코미터:원동기(原動機)나 자동차의 회전속도를 측정하는 계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