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탐방] 우리대학의 등,하교를 책임지는 학교버스 기사
[인물탐방] 우리대학의 등,하교를 책임지는 학교버스 기사
  • 서채연
  • 승인 2023.10.08 23: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_우리대학 학생복지과에서 9월 1일부터 27일까지 시범적으로 학교버스 등, 하교 노선 운행 정보 서비스와 탑승 카드 제도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_등, 하교 노선 운행 정보 서비스가 도입됨에 따라 앱 ‘컴온버스’를 통해 학교버스의 실시간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이에 대해 학생복지과 진헌구 학생지원팀장(이하 진 팀장)은 “운행 중 부득이하게 정류장 도착 시간에 변동이 있는 경우, 앱을 통해 현재 버스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어 정류장에서 기다리는 이용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앱의 알림판을 통해 버스 이용과 관련된 공지 사항을 빠르고 쉽게 확인할 수 있어 탑승객들에게 유용할 것으로 추정된다. 

_탑승 카드 제도는 버스 탑승 시 본교 캡스(ADT)에서 등록한 카드를 찍어 현재 탑승 인원을 파악하는 제도이다. 앱를 통해 탑승 인원을 확인 할 수 있으며 바쁜 등, 하교 시간에 이용자들이 버스 승차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진 팀장은 “도입 이전에 버스 승차를 위해 기다리다 탑승 인원 초과로 버스를 이용 못 하는 사례를 방지하기 위해 도입했다”고 밝혔다.

_본지는 학교버스를 이용하는 학내 구성원들에게 도움이 되는 서비스를 만드는 데 기여한 김병현 주무관(이하 김 주무관)을 만나 봤다. 

[사진1. 버스기사 김병현 주무관. 김 주무관이 학교버스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서채연 기자>]

Q. 버스기사 김 주무관의 하루 일과

A. 오전 6시 30분쯤에 출근해 운행 준비를 한다. 오전 7 시대 버스를 운행하며 교직원의 출근과 학생들의 등교를 시키는 일을 한다. 이후 일과 중에는 대연, 남포 셔틀 운행을 하고 버스를 운행하지 않을 때는 학과나 대학 부서에서 요청 시 행사 지원을 나가고 있다. 학교에서 오후 6시 10분에 출발하는 퇴근 버스도 운행하고 있기에 모든 일과가 끝나면 저녁 8시 정도가 된다. 

 

Q. 운행 정보 서비스 및 탑승 카드 제도 시행에 일조했다고 들었다. 이와 관련한 준비과정

A. 시작은 아침 시간대에 대연행 노선을 추가하고자 하면서다. 대연동에서 등교 시 버스 정류장에는 탑승객들이 붐벼 버스를 다 타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안타까움을 느낀 총무과에서 학교 측에 전세버스 1대 추가를 건의해 이를 시행했다. 동시에 대학에서도 학생들의 복지를 위해 노력하는 움직임이 보였고 이왕 하는 김에 ‘학생들이 가끔 버스 도착 시간이 정확하지 않을 때 느끼는 불안감을 해소하고자 실시간 버스 위치 안내 서비스에 대해 건의했었다. 탑승 카드 제도의 경우, 지난 여름방학 때부터 준비했는데 다른 곳에서 도입된 것을 보고 우리대학도 적용하면 좋겠다고 생각해 의견을 제시했다. 

 

Q. 버스를 운행하면서 도입된 제도에 대해 아쉬운 점이 없었나

A. 탑승 카드 제도는 취지 자체는 좋았으나 우리대학 학생임에도 불구하고 학생증을 가져오지 않으면 탈 수 없거나 외부인임에도 우리대학 건물을 사용하면 캡스(ADT)에 카드가 등록되어 있어  실질적으로 우리대학 구성원들이 못 타는 아쉬움이 존재하기도 했다. 

 

Q. 학우들과 있었던 인상적인 에피소드에 대해 소개한다면

A. 나에게 커피, 사탕 등 챙겨주는 학생들이 많았다. 작은 것이라도 “기사님, 고생 많으시죠” 하며 챙겨주는 마음이 참 고마웠다. 어떻게 보면 나랑 나이가 2배 이상의 학생들인데 나는 저 나이 때 저렇게 못했을 것 같다. 학생들 덕에 참 행복한 사람이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좋은 학생도 있었던 반면 가끔 기본 예의를 안 지키는 학생들도 있다. 예를 들면 버스에 마구 쓰레기를 버린다든가 고함 지르는 학생, 욕설하는 학생 등. 하지만 학생들한테 받는 고마움이 더 크니까 이 일을 계속할 수 있는 것 같다. 

 

Q. 마지막으로 우리대학 학우들과 교직원에게 하고싶은 말이 있다면

A. 많은 사람들이 학교버스를 이용하지만, 기사가 교직원인지 모르는 사람이 많다. 조금 섭섭할 때도 있다. 내가 처음 학교에 왔을 때 나 또한 공무원이고 밖에서는 주무관, 선생님이라는 소리를 들어 기사님이라는 말이 싫기도 했다. 시간이 지난 후 학생들이 따듯하게 대해주는 표현이기도 하고 이 또한 높임말이라는 생각에 학생들이 기사님이라고 불러줄 때 정겨운 마음이 든다. 그리고 내가 학교버스 목적지 안내 전광판, 하차벨 등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일을 했었다. 노력을 알아달라는 것까진 아니지만 우리도 학교 발전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조금이라도 인식해 주면 좋겠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