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회 소통 이대론 안 돼
학생회 소통 이대론 안 돼
  • 권순재 기자
  • 승인 2010.06.06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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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 주최 `문화상품권 사건' 간담회

 

참석자 명단

유럽학과·06 정대민

조선기자재공학부·04 정동환

항해학부·09 이성국

기계정보 공학부·10 박기태

해운경영학부·09 김아란

항해학부·07 이준희-부총학생회장

영어영문학과·07 안나현-총여학생회장

영어영문학과·04 김영주-국제대학생회장

물류시스템공학부·04 김민영-공대학생회장

에너지자원공학과·05 김정훈-해과기대학생회장

 

 지난 5월 26일 신문사에서 `문화상품권 사건'과 관련하여 `학생회의 역할과 바람직한 상'이라는 주제로 간담회를 실시하였다. 이날 간담회에 5명의 학생이 참여했고, 중앙운영위원회(이하 중운위)에서도 참석해 상호간에 열띤 토론이 되었다.


          "사건의 진상 알리는 노력 부족해"


 이번 사건은 오로지 학생들의 관심으로만 일이 진행되고 있다. 애초 문제가 붉어진 것도 한 학생이 자유게시판에 `문화상품권을 받은 사람이 있는가?'를 묻는 질문으로 시작되었고, HYC라는 익명의 자보가 붙으면서 사건이 더욱 알려졌다. 이런 학생들의 계속적인 관심으로 결국 `문화상품권 사건'에 대한 진실규명을 위한 청문회가 열리기도 했다. 그러나 학생들이 한 학기동안 진실규명과 해명을 요구했지만, 전·현 총학생회 모두 청문회 이전까지는 학생들에게 직접적인 해명과 규명이 없었다.


 이에 대해 이준희 부총학생회장은 "이 사건이 붉어지고 난 후, 매주 회의에서 이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학생들에게 알리는 것보다는 내부적으로 어떻게든 해결하고자 했다. 노력을 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별다른 진전은 없었고, 학생들의 화는 커져만 갔다. 이런 상황 속에서 전 총학생회와 학생 사이에서 중립을 지키며 사건을 해결하기가 어려웠다"면서 부총학생회장은 말했다.


 이처럼 현 총학생회에서 사건을 내부적으로 해결하고자 했기 때문에 `문화상품권 사건'에 대해서 모르는 학생들도 많았고, 알더라도 정확한 사실은 모른 채 추측만 가질 수밖에 없었다. 김아란 학생은 HYC의 자보를 보고 이 사건에 대해서 처음 알게 되었다고 한다. 더욱이 사건을 접한 후에도 "지인들과 이야기를 한두 번 정도 했었다. 그렇지만 사건에 대해서 워낙 알고 있는 것이 없기 때문에 `못 찾았다', `말이 안 된다'는 정도의 대화만 나눌 수밖에 없었다"며 이번 사건이 전반적으로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정동환 학생은 "사건 관련해서 알리는 노력이 부족했다. 학기 초 학관 통로에 붙어있던 HYC의 자보가 붙어 있었지만, 어느 순간 그것조차 없어졌다"고 덧붙였다.

 

▲ 지난 5월 26일 신문사 주최로 열린 간담회


          "학생과 소통, 개선되어야만"


 안나현 총여학생회장은 HYC의 익명의 자보를 보고 너무 놀랐다고 한다. "이번 사건을 다룸에 있어서 부담이 많았다. 지난 학생회의 사건으로 현재 학생회까지 학생들에게 안 좋게 비춰질까봐 걱정이 되었고, 그러면서 학생들에게 알리는 노력이 부족했던 듯하다"고 털어놓았다.  이에 정대민 학생은 "이번 학기에 복학을 했는데, 2년 전 다니던 학교와 지금의 모습은 많이 다른 듯하다. 학생회에서 어떤 사업을 진행 중이고, 무엇을 계획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예전엔 그렇지 않았다. 학생회의 계획과 진행하고 있는 사업에 대해서 학생들에게 알리려는 노력이 많았었다"면서 현 학생회와 학생간의 소통구조에 대해서 지적했다.

 


 이준희 부총학생회장의 "의사소통이란 상호관계 속에서 이루어지는데, 열린 창에서 할 말은 다했다고 본다. 관심 있는 학생들은 게시판을 통해서 자료를 확인하면서 학생회가 무엇을 하는지 잘 알고 있을 거라고 본다"라는 답변에, 정대민 학생은 "관심 없는 학생도 관심 있게 만들어야 한다. 단순한 공지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총학생회의 말을 학부·과 학생회를 통해서 대다수의 학생들에게 알려야한다. 그럼으로써 학생들의 지지를 받고 힘을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라면서 반박했다.


          "학생회는 학생을 위해서 존재"


 학생회와 학생 간의 소통이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음이 지적되면서 "이번 사건에 대해서 학생들에게 공지 외에는 알리려는 노력이 있었나?"라는 질문에 이준희 부총학생회장은 "타학교에서도 가끔 이런 문제가 일어나곤 한다. 이와 같은 사고가 일어나면 학교의 이름과 명예가 실추되기 마련이다. 실제로 동아대에서도 이런 문제가 터지기도 했다. 그래서 내부적으로 깔끔하게 처리하고 싶었다. 물론 학생들의 알권리를 무시하려 했던 건 아니였다"며 답했다.


 정대민 학생은 "학교 명예실추 때문에 내부적으로 해결한다면 앞으로도 이런 일이 안 생기라는 법도 없는데, 이러한 일처리가 관습화되지 않겠는가"라며 "학생회는 학생들을 위해서 존재한다고 생각하는데, 학교의 명예실추 때문에 사건을 내부적으로만 해결하려 한 행위는 너무 안일한 대처이다"라고 이번 사건의 일처리에 대해서 비판을 했다. 정동환 학생도 "만약 사건이 크게 터져서 외부 언론에 밝혀졌다면 어떻게 되었겠는가. 내부적으로 처리하려다 실패. 차라리 이를 밝히고 드러내서 사건에 대해서 책임지는 자세로 나왔다면 오히려 전화위복이 되었을 텐데 아쉽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간담회를 통해서 학생회의 소통구조의 문제가 대두되면서, 앞으로의 학생회의 활동에 대한 변화가 절실해 보인다. 이준희 부총학생회장은 중운위에서도 논의가 있었고, 앞으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관심을 가져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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