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6시 조개탑 주변공원에는 밤새 학생들이 먹고 치우지 않은 음식용기, 술병 따위가 널브러져 있다. 하리 자취촌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골목 구석구석에는 지난 밤 누군가 몰래 버린 생활 쓰레기들이 나뒹군다. 이를 방치하면 그곳에 너도 나도 쓰레기를 버려 금세 걷잡을 수 없이 쌓인다. 이 때문에 주민들은 임자 없는 쓰레기를 대신 치울 수 밖에 없다. 동삼2동 5통장 서영록씨는“보일 때마다 치우는데도 자꾸 누가 와서 버려놓는다”며 못마땅한 심정을 드러냈다. 개인이 치울 수 없을 만큼 쌓인 쓰레기는 주민자치센터에 요청해 치운다. 동삼2동 주민자치센터에서는 거의 매일 쓰레기 관련 민원을 처리한다. 주민자치센터의 관계자는“영도구내 이정도로 쓰레기 민원이 들어오는 곳은 없다. 태종대 관광지 정리 사업에 필요한

“한국문학의 위상”이라는 제목은 언뜻 보기에 참 평이했지만 책모서리를 짚은손가락에 전해 오는 무게감이 만만치 않았다. 먼지와 햇빛에 바랜 종이 거풀이 싸고 있는 하드커버를 가슴 쪽으로 당겨 표지를 눈앞에 놓자 신음 같은 감탄이 흘러나왔다. “김현 문학 전집”. 잔숨을 내쉬며 가느다란 기억이 차츰 눈앞에 고이는 것을 바라보았다. 문학 같은 감정낭비 놀음이나 한다고 핀잔을 주던 그 어느 날, 슬며시 들쳐 잠시 읽은 김현이라는 이름이 15년 넘어서도 선명하게 재생되는 것은 필시 우연일 것이다.그 때, 김현의 문학평론은 참 달랐다. 1990년대 초반은 영상매체에 대한 새로운 접근과 비평이 고개를 든 시기다. 대부분의 비평은 소위 인문학적 유행이 타고 넘던 현학을 얼마나 어지럽게 다룰 수 있는지를 시험하는

벚꽃이 만개하고 녹음이 짙은 아름다운 교내 캠퍼스 이면에는 엎질러진 휴지통과 곳곳에 굴러다니는 배달음식물 쓰레기들, 엉망이 되어 버린 화장실의 모습들이 숨겨져 있다. 특히나 월요일 아침 동아리방이 모여 있는 예섬회관이나 다솜회관 같은 경우 학생들이 주말에 먹다 버린 배달음식물 쓰레기들로 복도 한쪽 구석을 가득 메운다. 쓰레기분리수거용 쓰레기통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분리수거를 하는 학생은 드물다. 일반쓰레기통안에는 소주병과 먹다 남은 음식물들로 가득 차 있다. 화장실 같은 경우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사용한 휴지나, 음식물 찌꺼기, 담배꽁초들로 화장실은 쓰레기 매립장을 방불케 한다. 학생들이 등교하기 이전 이른 아침. 청소하는 미화원 아주머니들은 쓰레기와의 전쟁을 시작한다. 제대로 분류되지 않은 쓰레

올해 초부터 진행됐던 KT와의 협상이 아직도 조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275호‘스마트 캠퍼스 구축예정’기사로 보도된 바 있다. 사업성사시, KT는 학내 AP(무선인터넷 공유기)를 설치하고 스마트폰을 싼값에 제공한다. 3월 9일에 있었던사업 설명회 결과, 우리대학은 KT의 제안서를 고쳐 다시 협상키로 했다. 현재 학내에는 KT의 AP가 약 200개 설치 되어 있다. 대다수는 기숙사에 집중돼 있고, 각 단대에는 소수의 AP만 설치되어 있어 사용이 쉽지 않다. 이 AP의 전파를 이용하기 위해 KT측의 허가가 필요하며, 사용료를 지불해야 한다.반면 우리대학이 자체 설치한 자가 무선인터넷망은, 학내 구성원이란 인증만 있으면 무료로 사용가능하다. 공유기는 도서관의 제4열람실, 2층 로비를 비롯해 학내 강의

우리대학은 5월 2일부터 4일까지 3일간‘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을 실시했다. 소방방재청과 중앙안전관리위원회가 주관하여 전국 단위로 실시되는 이 훈련은, 지진, 해일,풍수해 등 재난상황에 대응하는 시스템을 점검하고 안전의식을 강화하기 위해 시행된다.우리대학은 올해 처음 이 훈련에 참여하여 실험실 화재와 지진해일에 대응하는 훈련을 했다. 첫날의 이론 훈련을 바탕으로 2, 3일차 모의훈련이 진행됐다. 둘째 날 진행된 실험실 화재대비 모의훈련에는 시설과의 직원과 항만소방서, 학생, 연구원등이 참여했다. 실습공장에 화재 발생 상황을 재현하여, 학생들은 대피요령에 따라 대피했고 구조대원들은 소방차와 구급차를 동원해화재 진압과 부상자 이송훈련을 실시했다.마지막 날에는 학내 전 직원을 대상으로

어느 대학생의 고백이다. 1교시 두시간짜리 강의이다. 월요일 아침부터 따분한 강의가 힘들기만 하다. 어려운 강의내용을 따라가기 벅차다. 교수님의 일방적인 지식전달에 머리에서 열이 난다. 필수과목이라 포기할 수도 없다. 나만 그런가라는 생각에 문득 주위를 둘러본다. 다들 강의내용을 이해하고 참여하기보다는 어렵고 따분해하며 강의마치기를 간절히 바라는 표정이다. 2시간 동안 책상에 앉아 교수님 말씀과 칠판에 필기된 것을 적다보면 강의가 끝이 난다. 3교시 발표, 토론강의이다. 강의시간 전 준비해야 될 부분도 많다. 하지만 1교시 강의보다는 강의에 참여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이 강의시간에는 다른 조 발표하는 것을 듣고 질문을 해야 하기 때문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 조 발표가 있는 날이면 일주일전부터 조

 지난 5월 4일 한국해양수산연수원이 영도 신축교사 개원식을 가졌다.  한국해양수산연수원은 1965년 설립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100만명이 넘는 해양수산 전문인력을 배출한 선원교육기관이다. 지난 1998년 1월 원양어업기술훈련소를 비롯한 어선 선원교육기관인 한국어업기술훈련소, 상선 선원교육기관인 한국해기연수원을 통합, 현장실무를 중심의 교육을 시행해왔다. 선원의 안전과 직무 및 면허취득 교육을 담당해왔고 청년실업 해소를 위한 오션폴리텍 과정을 개설, 초급해기사도 양성한다.  동삼동 혁신지구에 자리잡은 해양수산연수원은 총 555억원 예산이 투입되으며, 대지면적 6만6708㎡에 지상 4층 규모의 행정교육관과 첨단 실습관, 종합소화훈련장, 생활관, 해양안전훈련장등 9개동의 건물로 연 3만명의 교육인원을 수

지난 4월 말 우리대학 후생복지관 3층 안경, 전자 매장에 휴대폰 종합판매장이 들어섰다. 후생복지과 이상현팀장은 “휴대폰 해양대점을 3층의 전자, 안경매장안의 기존의 공간을 활용해 자리잡게 됐다”고 말했다. 이팀장은 “학생들에게 다양한 복지혜택을 제공하고자 여러 방면으로 고민하고 있는데 휴대폰 판매장이 들어선 것도 학생복지서비스의 일환이다”며 “학생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여 예전부터 여러 곳을 알아보았지만 사업자를 찾기 쉽지 않았다. 올해 초 적절한 사업제안이 들어와 신중한 협의 끝에 매장이 들어설 수 있었다”고 밝혔다. 휴대폰 판매장 대표 이정홍씨는 “캠퍼스안에서 학생들이 편하게 휴대폰 판매장을 찾을 수 있다는 측면에서 괜찮은 사업이라고 생각하였다”며 “처음 해양대 매장에 들어오기 전 SKT, KT,

백년어서원은 차를 마시고, 책을 읽고, 인문학 스터디를 하거나 강연을 들을 수 있는 도심 속 ‘인문학 카페’이다. 유수의 해운기업이 몰려있는, 근무시간 외에는 유동인구도 거의 없는 중앙동의 작은 골목의 인문학카페가 얼마나 활발히 움직일까 싶었지만 그런 걱정이 무색할 정도로 이곳에서는 인문학 깊이 읽기, 주말 문화 읽기,창작교실, 철학스터디, 낭독의 밤, 저자와의 만남, 꼬마독서회 등 다양한 모임이 이루어지고 있다. 기자가 찾아간 날도 정두환 음악평론가의‘함께하는 진정성과 소통하기’라는 강연을 듣기위해 모인 시민들과 조선통신사축제를 맞아 찾아온 일본인들로 분주한 모습이었다. 사회에 빚지고 있다는 생각백년어서원의 운영자 김수우 시인은 문예부장을 할 정도로 학생 때부터 문학을 좋아하는

“일러스트레이터, 포토샵 같은 컴퓨터 프로그램이 이곳에서 소개됐다. 구글도 이곳을 거쳤다. 이 놀라운 모든 것이 TED에서 일어난 일이다” - 리처드 솔 워먼 (TED 창립자)*TED는“Ideas Worth Spreading(퍼뜨릴 만한 가치가 있는 아이디어)”라는 슬로건 아래 세계를 이끄는 몇몇 전문가와 실천가들이 모여 그들이 가장 열정을 쏟아왔던 것들에 대하여 발표하고 공유하는 비영리 조직체이다. 생각이 사람들을 변화시키고, 나아가 세계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믿음 하에 뛰어난 아이디어를 가진 연사들을 초청하여 새로운 생각을 공유하고 있다.*TEDx는‘TED와 같은’경험을 공유하고, 가치있는 아이디어를 좀 더 효과적으로 세계에 퍼뜨리고자 라이센스를 통해 지역사회에서도 독립적으로 이벤트를 조직하도록 지원

     우리대학 환경생명과학부에 재학 중인 A양은 우리대학 자취촌이 밀집되어있는 하리에 거주하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A양에게 집에 도둑이 들었다는 연락이 왔다. 그 소식을 듣고 곧장 집에 갔더니 아침에 잠그고 나갔던 문이 열려있었다. 집안은 여기저기 어지럽혀 있었고 창살도 뜯겨있었다. 살펴봤더니 노트북과 목걸이, 돈이 없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곧 집주인 아주머니의 신고로 경찰이 도착했다. 피해는 A양의 집뿐만이 아니었다. A양이 살고 있는 원룸 1층에 있는 세 집이 모두 이와 같은 피해를 입었다. A양의 옆집은 화장실 창문을 뜯은 흔적도 보였다. A양은 놀란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A양이 살고 있는 원룸은 곰팡이가 잘 생겨서 평소 창문을 열어놓는다. 다행히도 원

바다가 너무 가까웠다. 마흔 걸음에 백사장은 이미 끝나있었다. 40여년전의 해운대는 백사장 너비가 60미터정도인 넓은 해수욕장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평균 30미터 안팎이다. 해수욕 철이 되면 어김없이 뉴스에 나오는 질서정연한 파라솔들이 어떻게 이 좁은 곳에 다 들어가는지 의문이 들 정도다. 해운대에 또 108층 한 채 87층 두 채‘해운대관광리조트’가 지난 3월 24일 건축 심의를 통과했다. 주관사인 ‘트리플스퀘어’는 최대 108층짜리 랜드마크 타워와 87층짜리 주거 타워 2개로 해운대관광리조트를 조성하는 건축심의안을 부산시에 제출했다. 랜드마크 타워에는 일반호텔, 공동주택,관광호텔, 전망대 등이 들어선다. 각 타워동을 연결하는 지상 8층 규모의 포디엄에는 초대형 실내외 워터파크와 디

벌써 몇 번째 가게인지 모르겠다. 이렇게 공연을 앞둔 때면 몇 시간씩 학교주변 가게를 돌아다니며 후원을 받는다. 자주 이용했던 가게를 갈 때는 그나마 수월하다. 평소 이용하지도 않던 가게를 돌아다니며 후원을 부탁 할 때는 여간 미안한 일이 아니다. 가게에 들어가 후원을 요청할 때마다 말 못할 긴장감이 흐른다. 선뜻 후원을 해 주시는 사장님도 있지만 다시는 찾아오지 말라며 화를 내는 사장님도 있다.현재 우리대학에는 80여개의 동아리가 있다. 그 중 12개의 동아리가 매년 수차례의 공연을 한다. 이 동아리들이 공연을 하는 데는 음향, 무대설치, 포스터제작 등 각종 비용이 들어가고 그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학생들은 주변 상가에 ‘스폰’을 받으러간다. 우리대학의 경우 12개의 공연 동아리 중 8개의 동아리(Se

지난 3월 28일, 우리대학 구내서점 배송민 대표가 무단으로 영업을 중단하고 잠적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우리대학 측에서는 이 사건과 관련해 국유재산 사용허가 취소 요청을 했고 국유재산법과 행정절차법에 따라 오는 5월 25일 청문회를 실시할 예정이다. 만약 배대표가 청문회에 참석하지 않고 사유를 소명하지 않을 경우 사용허가가 취소되게 된다.그동안 구내서점 내부에 있던 도서들은 채권단이 확보한 서적반출위임장을 토대로 채권단 대표 9명과 재고조사를 한 후 지난 5월9일부터 반출이 시작된 상태다.현 구내서점의 공간이 앞으로 어떻게 활용될지에 대해 학생복지과 이상현 팀장은 “2학기 동안은 직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2학기개강 때 학생들이 책 구입에 불편함이 없도록 해야하는데 2학기 개강까지 3개월여 밖에 남지

 한국전쟁당시 부산이 임시 수도가 되었을 때, 피난민들이 고급 서적,희귀본, 헌 책등을 생계를 위해 팔았던 것을 시작으로 60, 70년대에 많은 점포가 들어섰다.지금까지 그 맥이 이어져 오고 있다. 문화골목 부산의 명소이자 쉼터인 보수동책방골목. 하지만 온라인 서점등장으로 부산의 대형 서점이 하나 둘 문을 닫고 있다. 보수동책방골목도 점포가 예전보다 많이 사라지고 있다.시대의 흐름에 맞추어 변화하는 보수동책방골목.계단을따라 골목벽에는 동화같은 그림과 글이 책방골목을 찾는시민의 눈을 끈다. 책과 커피가 있는 북 카페, 책방골목의 역사를 알 수 있는 문화관까지 생기며 새로운 모습으로 변화하고 있다. 아이들에게는 놀이터로, 어른들에게는 문화지식의 쉼터로 자리잡은 보수동책방골목이 영원히 부

모꼬지, 순우리말로 ‘여러 사람이 놀이나 잔치 따위의 일로 모이는 일’을 말한다. 요즘 MT(Membership Training)를 순 우리말인 모꼬지라고 많이 부른다. 모꼬지는 예전 대학문화에서 ‘대학의 꽃’이라는 말이 있다. 모꼬지는 평소에 쉽게 만날 수 없었던 선·후배와 교수가 모두 허물없이 만날 수 있는 자리다. 편입생, 복학생에게는 선·후배간 친분을 쌓을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한다. 하지만 언젠가 부터인가 대학 모꼬지 문화가 그저 먹고 마시며 끝나는 일회성인 짙은 모임으로 변해가고 있다. 단지 과 연례행사의 일환으로 관성적으로 치러지고 있다. 좋은 취지로 만들어진 모꼬지가 많은 문제점도 낳고 있다. 이에 사회 전반적으로 현재 대학 모꼬지문화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분위기다. 모꼬지 문화에 문제

 이번 달 1일에 대학청년고용센터(잡영플라자)가 우리대학에서문을 열었다. 종합인력개발원 잡카페 안에 자리 잡은 잡영플라자는 고용노동청과 협약된 민간 고용서비스기관의 전문 컨설턴트가 캠퍼스에 상주하며 직업심리검사, 직업탐색, 개인별 맞춤형취업지원프로그램 등 고용부에서 운영하는 고용센터와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다. 올해부터 부산고용노동청에서청년진로 상담과 취업을 지원하는 대학청년고용센터를 부산, 울산, 경남지역에서 우리대학을 비롯해 동의대, 신라대, 경남정보대, 인제대, 한국국제대가 선정되어 운영중이다.종합인력개발원 취업지원 팀장 설동룡씨는 “잡영플라자는 올해 처음으로 대학 안에 자리잡아학생들이 쉽게 취업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이다”며 “이번 달 1일부터 잡영플라자가 문을열어 준비단계에 있